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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재집권, 세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기사입력 : 2012년12월17일 09:41

최종수정 : 2012년12월17일 11:26

- '환율전쟁' 강화될 경우 악몽 될 수도

[뉴스핌=우동환 김사헌 기자] 3년 3개월 만에 재집권에 성공한 아베 신조 총재가 이끄는 자민당의 정책 기조에 전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자민당은 선거 기간 중 일본이 직면한 문제로 장기화된 스태그네이션과 디플레이션, 재정적자의 심화, 중국과의 영토분쟁을 꼽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강경 기조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각) 포브스는 일본의 새로운 총리로 재부상한 아베 신조 자민당 총수가 일본의 장기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은행(BOJ)을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아베 신조 총수가 물가 상승률을 2% 수준까지 끌어올릴 때까지 BOJ를 통해 무제한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와 궤도를 같이 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일본의 움직임이 '양적완화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이 앞다퉈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달러의 강세와 함께 엔화의 약세 현상을 부추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들 통화에 대한 전략을 수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미국 수출업체나 귀금속 트레이더들은 금과 은 상장지수펀드를 통해 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양적완화 경쟁은 나아가 '환율 전쟁'으로 이어져 자유무역 기조를 후퇴시키거나 역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악몽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 아베 신조 당수가 중국과의 영토분쟁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영토 갈등이 비록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경제 분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분쟁 당시 혼다와 토요타, 닛산 등 일본의 주요 제조업체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베가 재정 및 통화정책 면에서 강력한 완화정책을 약속한 이후 엔화가 5% 평가절상되고 닛케이 주가지수가 12%나 급등하는 등 이른바 '아베 트레이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엔화 약세와 닛케이 주가 상승에 각각 베팅하는 전략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토키오 마린 애셋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는 연말까지 닛케이 주가지수가 1만 선을 돌파하고 내년 3월 말까지 1만 1400엔까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84엔 선을 돌파한 달러/엔이 85엔 선을 거쳐 85.50엔 선의 저항대를 시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선거 결과 엔화 약세와 주가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씨티은행의 다카시마 오사무 수석외환전략가는 달러/엔이 87엔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NLI리서치 연구소의 야지마 야스히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닛케이지수가 3개월 내이 1만 1000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WSJ와 니혼게이자이는 다만 엔화 약세와 주가 상승세가 이미 한 달 이상 지속되어 온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며 일부 조정 장세도 예상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시장의 경우 추가적인 완화정책 기대감으로 금리가 더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새 정부가 추경 예산을 편성하고 내년 예산안에서 국채 신규 발행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경우 금리 상승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SMBC 닛코증권의 스에자와 히데노리 수석 채권전략가는 "20년 및 30년물과 같은 장기국채의 경우 금리 상승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김사헌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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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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