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2013 전망-세계증시] '낙관론' 대세, 브릭스 잊어라

기사입력 : 2012년12월24일 16:56

최종수정 : 2012년12월24일 16:56

- 대형우량, 성장, 배당, 유럽, 중국, 금 , 부동산 주목

2013년 새해를 맞이하는 세계 경제는 여전히 추세 성장률 못 미치지만 최근 바닥에서는 회복되면서 회색지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전망은 미국 재정절벽 회피, 유럽 위기의 진정, 중국 경제의 경착륙 회피 등은 전제로 성립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바마 집권 2기와 중국은 5세대 지도부 출범, 아시아 영토분쟁, 중동 위기 등 정책과 지정학적 위험요인이 중첩되고 있다.

글로벌 종합경제 미디어 뉴스핌은 [2013 전망] 기획 기사 시리즈를 내년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전망, 이슈와 위험요인, 대응방안을 정리해 본다/편집자 주

[뉴스핌=이은지 김사헌 기자] 유로존 채무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등 세계 경제를 둘러싼 먹구름이 여전한 가운데 각국 전문가들은 2013년 세계 증시가 계속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이머징 국가들에 대한 투자를 역설하지만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브릭스'는 당분간 잊고 필리핀과 같은 떠오르는 시장을 보라고 말한다. 차라리 박살이 난 유럽이 저가 매력이 있고, 미국 증시도 여전히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포트폴리오 전략은 대형우량주, 성장과 배당이 함께 하는 종목, 유럽과 중국, 금과 부동산 등에 집중하라는 조언이 제시되고 있다.

◆ 월가 구루들, S&P500지수 10% 이상 상승 기대

재정절벽을 둘러싼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지만 2013년 미국 증시의 행보에 대해서는 비관론보다는 낙관론이 우세한 모습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재정절벽을 둘러싼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미국 증시가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2013년 미국 경제가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기 시작해 미국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S&P 500 지수가 내년 1575선을 기록해 약 12%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틴은 "연간 약 1.5%인 경제성장률이 내년에는 약 3%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일단 재정절벽 이슈가 해결되고 나면 기업들이 지출과 투자를 늘리는 등 자신감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에 이어 도이치뱅크도 내년 S&P 500 지수가 1500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예 S&P 지수가 1600선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서브라마니안과 씨티그룹의 토비아스 레브코비치가 그들이다. 이들은 S&P 지수가 2013년 말 각각 1600, 1615를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주요 동력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푸르덴셜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존 프라빈 수석투자전략가는 "재정절벽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또 협상이 이루어지지 못한다고 해도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하고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대응에 나설 것이란 의지를 분명히 한만큼 미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가 구루들 역시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 결국에는 어떤 식으로든 합의안이 도출될 수밖에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지난달 월가 금융주간지 배런스는 최신호에서 총 10명의 월가 구루들의 내년 말 S&P500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 중앙값이 1562포인트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 'BRICs'는 잊어라, 싱가포르·칠레·필리핀이 '뜬다'

전문가들은 또한 2013년 주목해야 할 국가로 싱가포르, 칠레, 필리핀 등을 주목해 눈길을 끈다.

그간 세계 경제의 성장세를 주도했던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이 글로벌 채무위기로 주춤하는 동안 이들 세 국가가 신흥 유망 국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싱가포르의 경우 부의 표준이 유럽 수준에 근접한 데다 기업 친화적인 투자환경, 낮은 부패도 등이 강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이코노미스트는 2012년 경기 둔화를 겪은 싱가포르가 2013년 4%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유망 투자처로 아이셰어스 MSCI 싱가포르 인덱스 상장지수펀드(iShares MSCI Singapore index ETF)를 꼽았다.

칠레 역시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국가로 꼽혔다. 높은 청렴도와 미네랄 부문의 강세가 강점이라는 분석. 애버딘 칠레 펀드(Aberdeen Chile Fund)가 추천된다.

필리핀은 그간 투자자들의 레이더망에서 빗겨나 있었지만 2013년 유망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라면 필리핀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필리핀의 2013년 경제성장률이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아이셰어스 필리핀 인베스티블 마켓 인덱스 상장지수펀드( iShares Philippines Investible Market Index ETF)가 추천된다.

전문가들은 일부 국가들의 경기가 부진하다는 것을 이유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올바른 투자처를 선정한다면 수익을 내는 것은 생각보다 쉬울 수도 있다는 조언이다.

◆ 주식에 집중해야하는 7가지 이유

인베스트먼트 U의 알렉산더 그린 전략가는 각국 미디어들이 끊임없이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를 쏟아내고 있음에도 불구, 여전히 주식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해야 하는 7가지 이유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로는 낮은 인플레이션이 그 이유다. 올해 원유, 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놀랄 만큼 낮은 수준을 유지했는데 이와 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제조업체들의 영업 마진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그린 전략가는 전망했다.

제로 수준인 금리도 또 다른 이유다. 이는 현금에 대한 선호도를 낮추고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것이란 지적이다.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동유럽 등지의 국내 소비가 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세계 인구의 85%를 차지하는 이머징 국가가 여전히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너무 싼 주식도 증시의 추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증시가 랠리를 펼쳤음에도, 밸류에이션이 너무 낮다는 것이다.

S&P 500 종목들의 주가수익비율(P/E ratio)은 수익의 12배에 불과한 데 이는 평균 16배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그 밖에 올해 주식형 펀드환매가 두드러진 점, 주식이 채권보다 더욱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준다는 점, 기업 실적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는 것 등이 내년 증시의 랠리를 가능케 할 요인들로 지적됐다.

◆ 어떤 투자 전략이 먹힐까: 대형우량, 성장+배당, 유럽+중국, 부동산

포트폴리오 배분 면에서는 내년에도 대형 우량주에 주목하라는 의견이 많다.

BofA-메릴린치는 지금 미국 증시에서 시장의 주도력은 다시 메가급 대형주 쪽에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메가급이란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50위 내에 드는 종목을 말한다. 디어본 파트너스의 폴 놀트 전략가 역시 "크면 클수록 좋다"고 조언했다. 애플, 액손모빌, 제너럴일렉트릭 같은 종목이다.

크기가 큰 종목일수록 좋다는 말은 신용의 질이 좋을수록 좋다는 말과 결합된다. 초대형업체이면서 재무 여건도 강력한 기업이 이런 데 속한다. 문제는 이러한 종목은 주가가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데 있다. 이런 종목은 주가 상승 여력과 함께 배당 수익도 같이 봐야 한다.

펩시코, IBM, 캐터필라와 같은 종목이 이에 해당한다. 고품질인 데다 성장까지 구비한 종목은 그야말로 '안전빵'이다. 구글과 스타벅스, 갭 등이 그런 종목이다.

방금 지적한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은 내년에도 잘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배당성향 자체보다는 회사의 성장세와 견고함을 먼저 보고난 뒤에 이런 부분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네 번째 포트폴리오 전략의 조언은 '유럽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유로존 채무 위기는 이미 주요시장에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 증시는 올해 바닥에서 19%나 상승했다.

최근 실시한 러셀 서베이에서 펀드매니저들 중 2/3가 유로존 회원국 이탈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렇게 보면 유럽 증시는 여전히 매우 저렴해 보인다.

다섯 번째 권고는 '중국'이 올해와는 달리 내년 세계 증시 랠리를 이끄는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관측과 연결된다. 러셀인베스트먼트의 조사에서 전략가들 62%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지 않고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며 새 지도부가 경기와 증시 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메릴린치의 분석가들은 중국이 신흥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며, 특히 내수를 중심으로 한 성장 모형의 안착으로 인해 신흥시장의 소비관련 종목이 잘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증시 투자 방법은 중국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를 매입하는 것도 좋지만, 중국에 노출이 많이 된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도 좋다는 지적이다.

여섯 번째는 '금'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메릴린치의 분석가들은 금 선물이 내년 말까지 온스당 2000달러 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약 20% 상승 여력이 기대된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초완화 정책으로 인해 금 시세는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메릴린치의 프랜시스코 블랑 전략가는 2014년까지 금 시세가 온스당 24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곱 번째 주목지점은 '부동산'이다. 미국 주택시장이 본격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은 이미 무르익었다. 수급 여건이 균형을 찾았고, 주택 판매와 매매가 늘어나고 있으며 재고는 줄고 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조사 결과 응답자의 61%가 2013년은 '부동산'이 유망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러셀 조사 결과 최고 비중이다. 당장  부동산 건축 분야 외에도 건설 부문 일자리가 늘어나고 가구와 건축자재 금융서비스 쪽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덟 번째, 산업(공업)업종이 계속 확장 국면을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이 쪽에도 주목하라는 권고가 제기된다. 세계경제, 특히 미국과 중국 경제가 좀 더 빠르게 확장해 나갈 것이란 전망을 감안한다면 공업업종주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공업업종주가 대형주이고 신용의 질이 높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이다. 캐터필라와 같은 종목이 그렇다.

아홉 번째 초점은 최근 매도 압력에 노출됐던 '첨단기술' 업체에 다시 주목하라는 것이다. 특히 애플의 주가가 급락한 이후에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고, 퀄컴과 같은 관련 시장의 지배력이 높은 기업도 유망하다.

다만 첨단기술업체들은 미국 외에 해외시장 노출이 크기 때문에 내년에 크게 잘나가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과 중국에 노출이 높은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

마지막은 주요 주가지수를 이끄는 인기 종목 10개 정도에 주목해서 포트폴리오를 배치하다는 권고다. 이들 종목은 대형주이고 품질이나 성장세 면에서도 양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 2013년 증시 전망, 마냥 밝은 것은 아냐

내년 세계 증시 전망 중에서는 '약세장'을 예상하는 경우도 있다.

BofA-메릴린치의 기술분석가인 메어리 앤 바텔스는 "주식시장의 밑에 흐르는 하락 추세가 쉽게 역전되기 힘들기 때문에, 최근 상승장세는 언제가 대형 조정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조정 국면이 내년에 전개된다면 미국 증시는 다시 약세장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는 것이 바텔스의 주장이다.

그는 기술적 분석에서 ADL 라인이 아직 평평한 것이 상승 추세로 전환을 시사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대통령선거 주기 분석에서는 내년 2월 정도에 시장의 큰 조정국면이 전개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 그리고 2009년 봄 이후 증시가 이미 큰 랠리를 이어왔으며 점차 그 랠리의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 등 3가지 불안 요인을 제시했다.

2013년에도 미국 증시가 상승할 경우 4년 연속 상승자이 이어지는 셈인데, 바텔스에 따르면 20%가 넘는 시장 상승 랠리는 2.5년 이상 이어진 경우가 없다. 그는 1929년 이래 25차례의 강세장이 형성됐는데, 2009년 3월 이후 상승세는 평균 지속기간보다 8배나 길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김사헌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