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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시대 개막] 취임식은 국민대통합의 '축제 한마당'

기사입력 : 2013년02월25일 15:49

최종수정 : 2013년02월25일 15:49

- 가수 '싸이', JYJ, 박찬호 등 국민스타 총출동

[뉴스핌=노희준 기자] 대한민국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이 25일 국회에서 해외 정상급 인사를 비롯한 내외빈과 시민 등 7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행사는 '통합과 전진, 국민의 삶 속으로'의 취임식 기조가 말해주듯, 단순한 국가 행사를 넘어 세대와 지역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이 모두 참여한 한바탕 국민 대통합의 축제로 연출됐다.

◆ 취임식 식전행사

취임식 식전행사는 오전 9시 20분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길놀이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김영임 명창이 '쾌지나 칭칭나네'를 새정부 국정철학에 맞개 개사해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전통 공연에 이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시대통합 차원에서 건국 이후부터 지금까지 각 시대상을 반영하는 영상과 함께 대표 출연진이 시대별 대표곡을 부르는 '시대공연' 행사가 뒤따랐다.

1950년대부터 십년 단위로 연출된 시대공연에선 트로트 가수 장윤정과 아카펠라 그룹 원더풀, 관악밴드 미스터브라스, 뮤지켤 배우 남경주, 가수 소냐, JYJ, 싸이 등이 참석해 한 시대를 풍미한 대표곡을 불렀다.

특히 현재 시대 공연을 맡은 월드 스타 가수 '싸이'가 나와 '챔피언'과 '강남스타일'을 부르고 '말춤'을 추자 취임식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7만여 참석자들은 싸이의 권유에 따라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말춤'을 함께 따라추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전직 대통령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나타냈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노회찬 진보정의당 대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등 정계인사와 허창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해 12월 대선후보로 박 대통령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문 의원은 지역구인 부산에 머물고 있어 일정 문제로, 이 대표는 지난 22일 대표로 선출된 탓에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로부터 초정장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각국에서 온 경축 사절단도 박 대통령의 취임식을 축하했다. 미국의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의 류옌둥(劉延東)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교육문화과학 담당 국무위원,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등이 내외빈석을 채웠다.

이 외에도 주한외교단장인 펜 주한우즈베키스탄대사를 비롯한 상주 대사 102명, 비상주 대사 26명 등을 포함해 총 145명의 주한 외교사절이 참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 취임식 본행사

오전 11시 취임식 본행사가 시작됐다.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국회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30명의 국민대표와 함께 국회의사당 앞마당에 마련된 취임식 단상에 올랐다.

국민대표 30인에는 권이종 한국파독총련 부회장을 비롯해 소년소녀가장 이수진씨, 장미란 전 역도 국가대표와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전 야구 국가대표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5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나서 현충원을 향할 때는 검은색 코트 차림이었지만, 취임식에는 약간 어두운 카키색 코트에 보라색 머플러를 하고 왼쪽 가슴에는 보라색 나비모양의 브로치를 달고 참석했다.

단상에 올라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 등 전직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정상급 외교사절, 강창희 국회의장과 양승태 대법원장 등 3부 요인과 악수를 나눴다.

국민의례가 시작된 후 소프라노 조수미 씨와 바리톤 최현수 씨의 선창으로 국민합창단 300여명이 함께 애국가를 불렀다.

김황식 국무총리의 식사에 이어 박 대통령은 엄숙하게 대통령 취임선서를 했고, 의장 행진과 예포 발사가 대통령 취임식의 웅장함을 더했다.

박 대통령은 11시 25분께 '국민행복·경제부흥·문화융성'을 키워드로 하는 20여분의 취임사를 읽어내려갔다. 객석으로부터 30여 차례 박수가 터져나왔고, 일부 참석자는 박 대통령의 취임사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안숙선·인순이·최정원·나윤선 4명의 디바와 국민합창당이 양방언의 손으로 재탄생한 '아리랑 판타지' 공연을 펼치며 취임식 본행사의 흥을 돋웠다.

'아리랑 판타지 공연' 이후 박 대통령은 이임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환송하고 중앙통로를 행진하면서 본행사를 마쳤다.

11시 58분께 취임식장을 나선 박 대통령은 의전 차량에 올라타 취임식 주변에 환송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하면서 국민의 희망메시지를 전달하는 복주머니 개봉행사를 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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