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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문제, 미국 시장에도 타격 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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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동환 기자] 이탈리아 총선을 계기로 유로존에 대한 위기의식이 다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투자자들도 유럽 문제에서 빗겨갈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 섹터 셀렉터 닷컴'의 발행인인 존 나이아라디는 마켓워치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유로존 경제의 규모 미국과의 교역 수준 등 7가지 이유를 들어 유로존 문제가 미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이아라디는 닥터 둠으로 잘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유로존 상황에 대해 "충돌하는 열차의 슬로우 모션"이라고 표현한 것을 인용해 유로존 위기가 내부의 문제로만 머무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미국과 유로존의 교역 규모에 주목했다.

지난 2011년 기준 미국은 유럽 17개 국가에 약 3190억 달러의 상품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 있어서는 유럽이 최대 교역 파트너인 셈이다.

또한 미국 S&P 500 기업의 매출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넘어서고 있으며 전 세계 총생산의 20%가 유럽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도 유로존의 비중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집계에 따르면 2011년 27개 EU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2조 6290억 유로(미화 17조 578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로존 경제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침체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4일 유럽연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분기 EU 17개국 경제는 0.6%, EU 27개국의 경제는 0.5% 각각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지난 25일 유럽 집행위원회(EC)는 올해 유로존 성장률이 마이너스 0.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문제는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 유럽 핵심 국가들마저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가장 강력한 경제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독일 마저 지난 4분기 0.4%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총선 결과는 이런 유로존 상황에 암운을 길게 드리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EU 회원국 중 그리스 다음으로 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로 약 2조 달러 상당의 채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부채 규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의회 증언을 통해 미국 은행권이 이탈리아에 대해 보통 수준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탈리아 총선 후 부도 위험에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약 400억 달러 상당의 이탈리아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독일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기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미 침체에 빠진 프랑스의 GDP 대비 부채 비율도 82% 수준을 상회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프랑스 역시 500억 달러 이상의 이탈리아 국채를 보유하고 있어 상당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영국은 최근 무디스로부터 등급을 강등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앞서 최고 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경제 정책의 성공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수단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공언하 바 있다.
 
나이아라디는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보면 유럽은 현재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해 있으며 채무위기 역시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얼마나 오래 유럽의 위기가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인지가 중요하지만 그 시기는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유럽의 문제가 내부의 문제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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