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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국채 발행 '패닉 없어' 문제는 지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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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안개 정국에 휩싸인 이탈리아가 국채 발행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발행금리가 다소 상승했지만 패닉은 없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평가다.

충선 결과에 대한 충격과 이후 정치 리스크에 대한 공포가 급속하게 희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부채 비율이 GDP 대비 127%로 그리스에 이어 유로존 2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올해 총 4200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인지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는 65억유로 규모의 중장기 국채를 발행했다. 40억유로 규모의 10년물 국채 발행 금리가 4.83%로 전월 4.17%에서 상당폭 상승했다. 하지만 총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기록한 10년물 국채 수익률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탈리아는 또 5년 만기 국채를 3.59%에 25억유로 규모로 발행했다. 이 역시 전월 2.94%에서 상승한 수치다.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했지만 국채 발행 결과는 일단 합격점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의 예상보다 낮은 수준인 데다 특히 선거 결과에 따른 정치 리스크를 감안할 때 성공적이라는 얘기다.

지난 2011년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했을 때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6.5~7.0%에서 거래됐다.

이날 국채 발행 결과는 투자자들이 이탈리아 정부에 혼란한 정국을 탈피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준 셈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해석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언제까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인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사피로 소버린 스트래티지의 니콜라스 사피로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발행 금리 상승은 유로존의 붕괴를 막아내기 위해 모든 방안을 동원할 것이라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공약과 이탈리아 정치권의 불확실성 사이에서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ECB에 대한 기대는 희석되는 데 반해 이탈리아의 정치 리스크는 더욱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탈리아는 올해 4200억유로의 국채를 발행해야 하며, 이 가운데 최근까지 25% 이상 발행을 마무리했다. 부채 규모가 2조유로로 GDP의 127%에 이른 가운데 앞으로 조달해야 하는 자금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탈리아가 중장기적으로 부채를 축소하기 위해서는 긴축을 중심으로 한 재정 개혁이 필수적이지만 선거 결과로 인해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피델리티의 트리스탄 쿠퍼 애널리스트는 “정치권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경우 투자 심리가 급랭할 수 있고, 이는 다른 주변국으로 급속하게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날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해 이탈리아의 정치 불화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이로 인해 등급 강등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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