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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으로 돌아가는 중국 '친민총리' 원자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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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5일 오전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 전체회의에서 마지막 정부공작(업무)보고를 마쳤다. 이로써 원 총리는 사실상 10년 간의 총리직을 마무리하고 회기중인 오는 14일께 전인대 선출 절차를 거쳐 리커창(李克强) 현 부총리에게 바통을  넘기게 된다. 

2003년 중국의 여섯번째 총리로 선출된 원자바오 총리는 집권기간 청렴한 이미지, 서민에게 다가가는 친민지도자의 모습으로 인민들에게 각인됐다.  에이즈 현장이든 자연재해든 원총리는 늘 고난에 처한 인민들과 함께 했다.  그는 쓰촨성 대지진 등 대형사고와 잇따른 자연재해 등 사고 현장에 항상 제일 먼저 도착해 어려움을 당한 인민들을 위무했다.  

그에 대한 인민들의 신망은 매우 두텁다. 지난 2009년에는 그가 항상 입고 다니던 허름한 점퍼가 10년 넘게 입은 낡은 옷으로 밝혀져 검소하고 청렴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굳혔고, 중국 국민의 원 총리에 대한 존경심도 더욱 깊어졌다.

원 총리는 지난해 10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농업을 발전시켜 중국의 식량문제 해결에 지대한 공로를 세운 점을 인정받아 자신의 얼굴이 새겨인 농민메달을 수여받기도 했다.

전인대 정부공작보고에서도 원 총리는 경제발전 모델 전환, 농업·농촌 발전, 민생개선을 통한 국민생활 수준 제고 등의 내용에 가장 많은 분량을 할당 해, 마지막까지 국민의 생활을 염려하는 '친민총리'의 모습을 지켰다.

권력지향적이기 보다 그는 늘 '경제대통령'이라는 총리직에 충실하고 국민의 민생과 안위를 걱정하는 정치인의 이미지를 심어줬다. 통상 정치적 후계자를 양성해 퇴임 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다른 지도자와 달리 원 총리는 이전 상무위원 가운데 특정 파벌에 크게 치우지지 않는 정치활동을 해왔다.  실제로 '리틀 후진타오'라 불리는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당서기 등 공청단 출신의 여러 지지세력을 형성한 후진타오 주석과 달리 원 총리는 이렇다할 정치적 지지세력이 없다.

그러나 작년 10월 말 뉴욕타임즈가 폭로한 원 총리와 그 일가의 재산 축재설로 인해 원 총리는 트레이드 마크인 청렴하고 검소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뉴욕타임스는 원 총리 일가가 약 27억 달러(약 3조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원총리와 중국 당국은 이를 음해성 보도라고 일축했다. 

중국 정부가 즉각적으로 중국 내 관련 매체들을 차단하고 중국 매체들도 보도를 하지 않아 일반 국민들은 원 총리의 재산 축재 스캔들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다.

원 총리의 부정 재산축재 진위를 확인하기 힘들지만, 그의 아내 장베이리(張培莉)가 중국 보석업게에서 '다이아몬드 퀸'으로 통하는 거물이라는 점, 그의 아들 원윈쑹(溫雲松)이 중국 20대 부호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은 '서민 총리'의 모습과 어울리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의 일부 지식인들은 원 총리를 '최고의 연기자'라 비난하며 그의 재산에 대한 정부조사를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지만, 이 스캔들이 원 총리에 대한 인민의 높은 믿음과 정치생명에 큰 상처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재임기간중 원총리는 '경제 대통령'이라는 별명이 무색치 않게 중국을 G2의 반열로 끌어올렸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유인우주선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으며 2012년에는 항공모함까지 진수시켜 경제대국에 이어 군사 우주 강국으로서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어쨌든 5일 12기 전인대 정부업무보고를 끝으로 원 총리는 지난 10년 간의 국무원 총리직을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명예롭게 정치 일선에서 물러는 성공적인 총리로 남게됐다. 

원자바오 총리는 1942년 톈진에서 태어나 1965년 중국 공산당에 입당했다. 1968년 베이징 지질대학을 수료한 후 중앙에 진출할 때까지 간쑤성(甘肅省)에서 지질 관련 여러 관직을 맡았다. 1985년 공산당 중앙판공청 부주임을 시작으로 중앙에 진출한 원 총리는 덩샤오핑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1986년부터 1993년까지 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맡게됐다. 

1997년~2002년 중앙정치국위원, 중앙서기처서기, 국무원 부총리의 요직을 거쳤다. 농업, 빈곤대책과 금융분야에서의 실무능력을 높게 평가 받아 2003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국무원총리 당조서기로 발탁됐고, 같은해 3월 주룽지의 후계자로 국무원 총리에 선출됐다. 2008년 재선돼 현재까지 10년 간 국무원 총리직을 수행해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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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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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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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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