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긴급점검 코리아 컨트리리스크] 금융시장, 긴장 속 관망중

기사입력 : 2013년03월08일 15:16

최종수정 : 2013년03월08일 15:16

- 신용등급 하향 우려...아직 큰 변동 없어

[뉴스핌=김연순 이에라 김선엽 기자] 유엔(UN)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결의하고, 북한이 남북간 불가침 합의 폐기를 선언함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를 비롯한 채권 외환 시장도 '컨트리 리스크'라는 악재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당장 가격에 반영되고 있지 않으나 상황이 심각하게 진행된다면 급변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 우발적인 국지전이 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위기 관리를 준비중이다. 

◆ "지정학적 리스크 부담돼‥등급 강등도 우려"

시장 전문가들은 8일 대북 리스크가 분명 시장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진행한 후 긴장상태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도발을 취할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북제재는 화물과 항공에 대한 조사를 포함하고 선박에 대한 조사도 권고사항에서 강제조항으로 바뀌었다"며 "북한 입장에서는 상당한 위협이자 부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북한은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끝이 어딜지 알 수 없다"며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외부적인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미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진행했고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상태"라며 "올해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북한은 새 판을 짜길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국내 신용등급의 하향 조정 가능성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북한 리스크의 감소를 이유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지정학적 요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대북 리스크가 발발하면 등급을 언제라도 다시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익상 연구원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S&P는 한국의 신용등급 평가에 있어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며 "한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 리스크는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 수익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

다른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이슈는 컨트리 리스크를 높일 수 밖에 없다"며 "최근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흘러가고 있었는데 대북 리스크는 단기적으로 프로파일을 왜곡시킨다"고 우려했다. 그는 "기대 수익률보다 리스크가 더 커질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제기되는 것은 국지전 가능성이다.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했던 것처럼 도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연평도 사건 이후 한국군이 대응 강도를 높일 것을 공언하고 있어 북한 또한 더 큰 불행을 원하지 않을 것이므로 섣불리 행동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다른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현재로서는 향후 진행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북한의 발표가 단지 '선언'에 그치는 것인지 추가 액션을 취하는 것인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 "기존 대북 리스크와 비슷할 뿐..外人 이탈 없을 것"

일각에서는 기존 대북 리스크와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미 컨트리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인 데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걱정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것. 더구나 앞서 북한의 핵실험 당시 증시가 금방 회복했던 경험 역시 대북 리스크에 시장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기도 하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간 있었던 대북 리스크와 크게 달라질 건 없다고 본다"며 "이미 북한이 핵실험을 진행하면서 어느정도 예상됐던 상황이라 기존 리스크랑 같다"고 말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존에 우리가 안고왔던 대북 리스크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존에 용수철이 눌려있는 상황이었는데 더 누른다고 내려가겠느냐"며 "본래부터 갖고 왔던 대북 리스크 연장선상에서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수급에 대한 전망도 이와 비슷하다. 북한 리스크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대거 이탈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임노중 팀장은 "장중 외국인 매도 상황을 감안하면 대북 리스크 때문에 파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며 "리스크를 크게 봤다면 매도 수준이 이 정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소폭 오르며 2000선을 유지했고 채권시장 또한 큰 변동이 없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090원을 돌파했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환율이 오른 부분이 있으나 엔화 약세에 따른 환율 상승 측면이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우리선물 손은정 연구원은 "UN이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재재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하면서 북한이 추가도발할 것이란 경계감이 작용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엔화가 빠지면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에도 불안감이 조성됐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이에라 김선엽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