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박 대통령 "대형개발사업 철저한 검증 필요"…4대강 선긋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정부세종청사 방문…국토교통부ㆍ환경부 업무보고 모두발언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겨냥한 듯 "대형개발 사업이나 환경보존 사업의 경우 전문가들과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막대한 국가예산이 들어가는 일은 철저하게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제공: 청와대]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개발이든 환경이든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목적이고, 무절제한 경비 지출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정부에서 큰 논란이 제기됐던 4대강 사업과 같은 대형 국책토목사업을 정면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특히 "개발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고, 지속 가능한 국토 관리가 이뤄지려면 무엇보다 국민 중심, 현장 중심으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겠다"며 "오늘 국토부와 환경부 업무보고를 같이 받는 이유도 앞으로 두 부처가 창의적인 협업을 통해서 개발과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꿔 달라 달라는 뜻이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작년부터 구미시를 비롯한 전국의 여러 사업장에서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예비책을 강구하고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신속하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겠다"고 지시했다.

이어 "현재 농어촌 상수도 보급률이 59%로, 도시 수준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며 "농어촌 상수도 보급률을 도시수준으로 높여야 하겠고, 대기오염 및 수질개선 대책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이건 환경부에서 잘 챙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를 세종시에서 받는 것과 관련, "지역 균형 발전의 상징인 세종시에서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의 첫 업무보고를 받게 돼서 의미가 크다"며 "아직 여러 가지로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생활하기에 힘든 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세종시 공무원들이 안심하고 일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안행부를 중심으로 해서 모든 부처가 힘을 합해 교통과 교육을 비롯한 제반 인프라를 하루 속히 갖춰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한 "새 정부는 우리 국민들이 전국 어디에서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건 노력하면 보람을 거둘 수가 있고 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민 행복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곳 세종시를 비롯해서 각 지방 도시들이 실질적인 지역균형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마련되고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저는 과거와 같이 일률적인 개발이나 시혜적인 정부의 보조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실현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각 지방의 도시들이 각자의 특성과 자생력을 극대화해서 성장 거점으로 발전하고 그 성과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지방의 활력이 모여 그것이 국가 발전으로 이어지고 국가발전이 또다시 지방 발전의 동력으로 연결되는 그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야 하겠다"며 "국토교통부가 중심이 돼서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새로운 국토관리정책을 마련해 나가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교통과 환경은 국내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는 분야"라며 "국토부와 환경부 두 부처 모두 국민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터를 만들어서 국민 행복시대를 연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정책을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그동안 개발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환경보호문제라든가 또 문화재보전과 같은 그런 데와 관련한 갈등이 많았고, 최근에는 4대강 사업과 댐건설을 비롯한 물 관리 정책을 놓고 두 부처 간에 갈등이 있었다"며 "정부의 국정기조인 경제부흥과 국민행복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경제와 환경, 개발과 보전의 가치관이 더 이상 대립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세종시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ㆍ환경부 업무보고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 등 관계부처 당국자, 국토부와 환경부 장차관 및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허남열 비서실장과 국정기획ㆍ경제ㆍ미래전략수석과 국토해양ㆍ기후환경ㆍ2부속기획ㆍ국정과제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