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호주 중앙은행이 예기치 않게 금리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호주 달러화가 하락했다.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의 매도설도 하락 압박을 가했다.
엔화는 달러 당 100엔에 근접한 가운데 보합권 움직임을 나타냈고, 유로화 역시 유럽중앙은행(ECB)의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인 후 상승분을 반납, 완만한 등락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3078달러로 0.02% 소폭 올랐다. 장중 환율은 1.3068달러까지 밀린 후 반등, 1.3132달러까지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유로/엔은 0.31% 하락한 129.48엔에 거래됐다.
이날 유로화는 장 초반 독일 경제지표 개선에 상승 흐름을 탔다. 3월 독일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0.4%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과 크게 엇갈리는 것이다.
하지만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오머 이시너 애널리스트는 “장 초반 독일 경제지표 개선을 호재로 한 유로화 반등이 다소 지나친 움직임이었다”며 “유로화는 당분간 상승보다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 중앙은행이 25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한 데 따라 호주 달러화가 2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호주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0.68% 하락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은 “호주의 경제지표가 최근 두드러지게 부진했다”며 “하지만 중앙은행이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지는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호주 현지 언론을 통해 조지 소로스가 10억달러 규모로 호주 달러화를 매각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하락에 힘을 실었다.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가 루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호주 달러화에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달러/엔이 0.32% 하락한 99.01엔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99.44엔까지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0.04% 소폭 내린 82.31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