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독일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유로화가 상승했다. 3월 독일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예상밖 상승세를 보이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엔화는 1달러 당 100엔선 돌파를 코앞에 두고 또 한 차례 후퇴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57% 상승한 1.3153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1.3194달러까지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유로/엔은 0.55% 오른 130.19엔을 나타냈다.
100엔 돌파 여부에 관심을 모으는 달러/엔은 장중 99.15엔까지 오른 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 0.02% 내린 98.98엔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0.40% 떨어진 81.95를 나타냈다.
독일 경제지표 개선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며 유로화를 끌어올렸다.
게인 캐피탈 그룹의 에릭 빌로리아 외환 전략가는 “독일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로화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며 “ECB의 금리인하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산업생산 증가가 이를 다소 진정시켰다”고 설명했다.
독일 3월 산업생산은 1.2% 증가해 전월 0.6%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0.1%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과 엇갈리는 것이다.
한편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 이어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시장 개입 움직임을 보인 데 따라 뉴질랜드 달러화가 하락했다.
일본을 필두로 선진국의 부양책이 이어지면서 자국 통화 상승을 우려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인하 및 팽창적 통화정책에 발을 들여놓는 움직임이다.
BNP 파리바의 마이클 니드 외환 전략가는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없는 중앙은행이 인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자국 통화가 평가절상 압박을 받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공격적인 발언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수출 부양을 위해 자국 통화를 매도, 외환시장에 개입했으며 필요시 개입을 추가로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교역 증가에도 뉴질랜드 달러화가 하락했다. 4월 중국 수입은 16.8%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13%를 웃돌았다.
뉴질랜드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0.79%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