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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허승소] 삼성에만 고자세 애플, 화해의 손 내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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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이상 실익 보다 자존심 싸움

[뉴스핌=김민정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에서 삼성의 손을 들어주면서 향후 애플과 삼성전자의 관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ITC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통신특허(348특허)를 침해했다고 판정했다. 이번 판결과 함께 ITC는 미국 백악관과 통상 대표부에 특허 침해 제품들의 수입 조치 의견을 건의했다. 해당제품은 미국 통신사 AT&T 네트워크 기반의 아이폰4, 아이폰3GS, 오리지널 아이패드3G, 아이패드2 3G 모델 등이다.

업계에서는 실익 없는 양 사의 싸움이 이번 판결로 멈춰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오는 8월 1일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판결이 남아있어 섣부른 판단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 삼성에만 유독 독한 애플, 왜?

이번 ITC의 판결 직후 애플은 즉각 항고의사를 밝히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사용료를 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특허기술을 이용해 애플 제품들의 판매를 막으려 한다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의 IT분야 전문지인 올싱스디(AllthingsD)에 따르면 크리스틴 휴젯 애플 대변인은 ITC의 판결 직후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위원회가 앞선 판정을 뒤집은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항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유난히 삼성전자와의 소송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구글과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와는 특허협상을 벌이면서도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소송 대상 목록을 꾸준히 추가하는 등 뻣뻣한 태도를 유지해 왔다.

애플의 이러한 태도는 삼성전가 애플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점유율 다툼을 하고 있는 최대 경쟁자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아시아와 유럽, 라틴아메리카, 중동∙아프리 등 4개 지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북미지역에서는 애플이 38%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 실익보단 자존심 싸움, 화해 가능성 없나

삼성전자와 애플의 싸움이 2년 이상 지속되면서 일각에선 양사가 실익 없는 싸움을 멈추고 화해무드를 형성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번 결과만 놓고 봐도 양사가 소송에 승리할 경우 얻는 실익은 크지 않다. 해외에서 생산되는 애플 제품들의 미국 수입이 금지될 수 있지만 해당 제품들이 이미 구모델들이기 때문에 애플의 매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대부분의 시각이다.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안 뮐러는 “이번 판정은 구형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 적용되기 때문에 매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전이 단순히 ‘자존심’의 문제가 되자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키면서까지 싸움을 지속하겠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전이 2년 넘게 진행되면서 특별한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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