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거시.정책

속보

더보기

[차이나리스크 하반기 전망] 중국 성장 경제의 아킬레스건, 그림자 금융

기사입력 : 2013년06월27일 11:35

최종수정 : 2013년06월27일 13:16

전문가들 "리스크와 효율성간 균형 유지해야"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지방정부 채무와 함께 차이나리스크의 주범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그림자 금융(섀도우 뱅킹)이 하반기에도 중국 경제에 화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또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는 최근들어 심각한 유동성 경색에도 중국 당국이 긴축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것은 그림자은행의 폐해를 시정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전문가들사이에 잇따라 제기됐다며 지금 중국의 그림자 금융이 유례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제조산업의 음성적 '젖줄'

중국 증권시보는 26일 연해 경제 대도시인 광동성 선전(深圳) 푸톈구(福田區) 일대 그림자 은행의 영업실태를 현장 르뽀로 보도하면서 제도권 밖 그림자 은행들이 이같은 국제 무역 금융및 상업 중심지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와 함께 중국 3대 금융도시로 꼽히는 선전시 주요 경제개발구에는 영세한 소액대부 업체에서부터 부동산 신탁, 담보대출, 개인소비 대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그림자 금융이 활개를 치고 있다.  때문에 제도권 은행을 통해 돈을 얻기 힘든 기업과 개인들에게는 급전 융통의 천국과 같은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 제도권밖 금융기관들이 바로 중국판 그림자 은행으로 정규 은행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은행과 비슷한 대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그림자 은행(The Shadow Banking System)은 미국 채권펀드운용사 핌코(PIMCO)의 폴 매컬리(Paul McCulley)가 최초로 제기한 개념으로 통상적으로 금융시스템 밖에 있으나 금융 기관과 동일한 업무에 종사하는 비제도권 금융 기관을 뜻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유발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가 바로 대표적인 그림자 금융 상품이다.

중국에서 그림자 금융은 대체로 은행 제테크 상품, 신탁, 민간대출, 상장사 잉여자금, 국유기업 잉여자금, 담보, 전당포, 소액대출업체 등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규모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경제와 함께 급 팽창하는 '그림자'

중국 광의의 통화량(M2)은 올해 4월 세계 최대 규모인 103조 위안(약 1경9300조원)에 달했다. 은행 신용대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0%나 돼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림자 금융이 성행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금이 필요한 개인이나 기업이 정상적인 루트로는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는 점을 꼽고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점은 억제되어 있는 금융시스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중국 금융시스템은 자유시장 시스템과는 거리가 멀다.

대다수 은행들은 금융기관이라기 보단 정부기관으로 기준금리를 중앙은행인 인민(人民)은행이 통제하고 있어 은행들은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고금리를 보장하는 신용대출 상품 판매에 손을 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정부 당국이 신용대출에 대한 엄격한 관리감독을 시행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아울러 정부가 자금 분배와 배치에도 영향을 행사하고 있어 이러한 요인들이 제도권밖 금융 자금 수요, 즉 그림자 은행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은행들의 수익 창출 충동이 거대한 그림자 금융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2012년 12월 말 중국 은행의 재테크 고수익 자산운용 상품 규모는 7조6000억 위안으로, 2011년 말 4조5900억 위안보다 66%(3조위안) 정도 불어났다.

게다가 이러한 제테크 상품의 만기불일치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은행 제테크 상품의 대다수가 3개월물 이하 상품으로 1년물 이상인 상품 비중은 5%도 채 안돼지만, 주로 만기가 비교적 길고 수익률이 높은 신용대출 자산 비중이 높아 은행들이 만기차를 이용한 수익 극대화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탁업도 최근들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산 규모가 8조7300억 위안으로 불어나 중국 금융 분야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탁 투자가 부동산과 지방정부 자금 조달 플랫폼에 집중되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그림자 금융의 기형적인 투자 쏠림 현상이 자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탁 투자의 자금 조달 비용은 대체로 16%로 이미 실물산업이 감당하기 벅찬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한 국가의 금융시스템이 실물산업과 괴리되면 신흥산업을 비롯해 취업 기회를 창출하고 경제 구조 전환을 실현하는 기업들의 성장을 저해해 사회와 경제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중국 그림자 금융의 리스크는 공식 장부에 기록되지 않은 막대한 규모의 자산관리상품에 숨어있다. 금융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고 거래되는 금융상품 탓에 당국이 규모와 부실 여부 파악하기 힘들어져 금융시장 리스크를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현재 장부상 공개되지 않은 그림자 금융 규모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그 규모가 20조~30조 위안(약 3745조~56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림자 금융 규모가 20조 위안이라면 이는 중국 GDP의 40%, 금융권 총 자산의 16%를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JP모건은 심지어 중국의 그림자 금융 규모가 36조 위안으로 GDP의 69%를 차지한다고 진단한 바 있다.

◇그림자 금융의 득과 실

한편 중국은행 회장이었던 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 주석 샤오강(肖剛)이 작년 9월 다보스 포럼에서 중국 금융의 5대 리스크를 언급하면서 "가장 큰 리스크는 중국판 그림자 금융"이라고 밝힌 바 있듯이 대다수 전문가들은 그림자 금융이 중국 경제에 독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그림자 금융 리스크가 매우 커 향후 3~5년내 그림자 금융이 중국 금융계 전반의 재무 건전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현재 중국 기업들의 채무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레버리지 비율을 높여봤자 거둘 수 있는 수익은 한계가 있다며, 그림자 금융의 리스크가 잠재적인 이득보다 높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하지만 그림자 금융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림자 은행이 정규 은행보다 관리감독이 느슨한 탓에 중소기업과 첨단기술 기업을 비롯한 경제성장을 이끄는 기업들에 전통적인 상업은행들이 하지 못하는 자금 지원을 제공, 중국의 기술 혁신과 진보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하고 있다는 것.

이에 전문가들은 그림자 금융에 대한 시장 수요와 그림자 금융이 가져오는 효율성을 부정하긴 어렵다며, 다만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금융시스템에 예측 불가능한 위기를 초래해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며, 리스크와 효율성간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리시장화, 정보공개 투명성 제고, 자본 및 거래상대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예금보험 제도 등 금융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들은 그림자 은행에 대한 규제 강도가 지나치게 커질 경우 하반기에 시중 자금 불황을 가중시켜 그림자 금융에 의존하던 금융기관이나 중소기업이 도산하는 등 각종 연쇄반응이 실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둥팡(東方)증권 애널리스트는 진린(金麟)은 "하반기 일부 상장사들의 신용리스크 발생 가능성과 이로 인한 은행권 자산 품질 하락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