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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7% 실업률', 올 연말 도달? 어찌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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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연준 행보 읽느라 힘들어 해

[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실업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의 양적완화(QE) 정책 축소 전망으로 어려움을 겪은 채권시장이 더욱 혼란스러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내년 중반까지 실업률이 7%까지 내려가면 자산매입 정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형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버냉키의 예상보다 최소 6개월 빠른, 올해 안으로 미국 실업률이 7%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연준의 '커뮤니케이션 정책 수단'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도쿄미쓰비시은행, 바클레이즈,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UBS 등 5개 글로벌 대형은행의 경제전문가들이 모두 올해 4/4분기에 7% 혹은 그 수준을 약간 웃도는 실업률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준의 금융시장과의 대화에 좀 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의 조지프 라보그나 수석 미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실업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면서 채권가격이 앞으로 12개월 전망으로 추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실업률 7% 도달에 따라 연말까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75%까지 오르고 내년 6월까지 3.25%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연준이 제로금리를 지속하면서 2년물 금리가 현재 0.35% 수준에서 고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익률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참고로 지난 1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금리는 2.48%를 기록했다.

최근 6주 동안 미국 채권시장은 연준의 자산매입 정책이 언제 종료될 것인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면서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다.

UBS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드류 매터스는 "연준의 시장과의 대화가 그 자체로 문제를 양산하는 면이 있다"면서, "앞으로 연준의 정책 목표에 대한 혼란으로 채권시장의 변동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매터스 수석은 연준의 자산매입 정책이 조기에 종료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점에서 라보그나 수석과는 견해를 달리한다. 그는 낮은 물가 압력 때문에 내년 중반까지는 자산매입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웰스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폴슨 수석투자전략가와 같은 전문가는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되는 것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주식투자자의 관점에서 보면 연준의 완화정책 종료는 경제가 강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일"이라고 그는 말했다.

블룸버그가 지난달 7일부터 12일 사이에 72명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연말 미국 실업률 컨센서스는 7.3%로 집계됐다. 낮게는 6.5%, 높게는 7.8% 전망이 제기됐다.

한편, 실업률 하락이 경제 회복에 따른 것보다는 인구노령화 등 구조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란 지적도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분석에 의하면 2008년 초에 66.2%였던 경제활동참가율이 올해 5월에는 63.4%까지 낮아졌다.

또 미국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는, 구직을 원하는 사람들의 수가 지난해 5월에 680만 명에서 올해 5월에는 720만 명까지 증가해 미국 고용지표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7% 실업률만 보지 말고 일자리 증가 규모도 봐야하며, 특히 실업률 하락이 경제활동인구에서 떠나가는 미국인의 수가 증가했기 때문인지도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앞서 연준의 국제금융국장을 지냈다가 지금은 씨티그룹의 국제경제를 담당하게 된 네이선 시츠 수석은 실업률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혼란을 줄 수 있다면서, 중앙은행은 경제활동참가율의 전망을 설명하고 이것이 올라간다면 정책적으로는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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