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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로이킴 "진솔한 뮤지션 향한 성장통…'좋은 음악' 한땀 한땀"

기사입력 : 2013년07월25일 14:27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38

[뉴스핌=양진영 기자] 지난해 하반기 '슈퍼스타K4'부터 올 상반기 정규 앨범 발매와 단독 콘서트 때까지, 완벽한 라이징 스타였던 로이킴(20). 최근 열애설부터 선배 가수 장범준에 대한 태도 지적, 재차 불거진 '봄봄봄' 표절 시비까지 잇단 논란에 휘말리며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일련의 사건들이 벌어지기 전, 로이킴은 그저 하고 싶은 노래를 하는 어린 가수일 뿐이었다.

로이킴은 첫 번째 정규 앨범 'Love Love Love'를 발매하고 14일 서울 단독 콘서트에 앞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눈을 빛내며 자랑스레 자작곡과 앨범을 소개했다. 당시 첫 내딛은 음악적 발걸음이 꽤나 만족스러운 눈치였다. 요즘 차트의 곡들과는 차별화되는 사운드를 강점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하고 항상 들으며 자랐어요. 제 활동의 가장 큰 원동력은 '음악이 좋아서'예요. 스스로 느낀 대로 쓴 가사들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죠. 특히 들었을 때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를 쓰려고 노력했어요. 보편적이고 막연한 사랑의 감정을 담은 곡이 타이틀곡 'Love Love Love'라면, 가장 좋아하는 곡인 '그대를 사랑한단 말'에는 실제 경험담을 담았죠."

의외로 로이킴은 애늙은이가 아니었다. 올드한 음악 스타일이나 어른스러운 말투로 만들어진 이미지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사뭇 진지하다가도,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을 묻자 "제가 남자라서?"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또 받은 질문을 입 속으로 반복해서 되뇌기도 했다. 누군가 진짜 로이킴이 어떠냐고 묻는다면 "딱 21살 남자애 같더라"는 말이 단박에 나올 정도였다. 로이킴도 스스로 성숙하고 부드러운 인간은 아니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항상 단정하고 부드럽기만 한 건 아니에요. 물론 그런 면도 있겠죠. 근데 가끔은 거칠고 더러운 얘기도 하는 그냥 사람이에요. 음악도 그래요. 지금은 포크나 컨트리가 가장 어울리고, 좋아하는 장르라 하게 됐지만 한 가지만 고집하려는 생각은 없어요. 힙합이나 재즈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픈 음악인입니다."

최근 로이킴을 둘러싼 논란들은 그의 치솟았던 인기에 비례해 몰아친 역풍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 배경에는 '슈퍼스타K4' 우승자 출신이라는 후광이 있었다. 스타성과 음악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듯한 그에게 불안함을 느꼈던 건 비단 팬들 뿐만은 아니었다.

"'슈스케'로 데뷔한 걸 절대 후회하지는 않아요. 제겐 다시없을 기회였고, 덕분에 여기까지 왔어요. 부끄럽거나 떼어내고 싶은 기억이 아니라 행복한 추억이죠. 또 대중적 인기도 부담이라기보다 도움이라고 생각돼요. 인기가 많을수록 덤으로 들어주시는 분들도 생길 테니까요. 음악성을 더 어필하는 게 앞으로의 숙제겠죠."

자연스레 '뮤지션이 되고 싶나, 연예인이 되고 싶나?'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로이킴은 진지하게 "둘 다 되면 안 되나요?"라고 물으며 잠시 웃어보였다. 이어 "뮤지션이라고 연예인이 아닐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굳이 고르라면 역시 뮤지션 하겠습니다"라고 진심을 내보였다.
인터뷰 이후 불거진 '봄봄봄' 표절 논란에 로이킴 측은 어쿠스틱 레인의 ′Love is canon 우쿨렐레 버전′ 저작권 등록일이 더 늦었다는 점을 근거로, 표절을 전면 부인했다. 분명해진 것은 '표면적인 표절의 증거는 없다'는 점이었다. 표절 여부는 로이킴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게 됐고, 소속사는 "배영경과 공동 작곡한 순수 창작곡이며, 모든 작곡‧편곡진들은 해당 곡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하지만 애초 논란의 초점은 '표절이냐 아니냐'가 아니었다. 이미 대부분의 온라인상에서 표절은 기정사실로 여겨졌고, 다수의 이목은 '과연 로이킴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쏠렸다. 어쩌면 진심이었을 로이킴의 해명을 대중들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였다. 

항간에는 오는 9월 로이킴이 미국으로 도피성 유학을 간다는 소문마저 나돌았다. 그러나 그는 사건 전에 이미 모든 것을 결정한 상태였으며, 직접 학업과 음악을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012년 조지타운대학교 경영학과 입학을 허가 받은 후, 1년 휴학 후 '슈스케' 참가와 가수 활동을 이어왔어요. 지금은 휴학 연장 신청을 해 놓은 상태예요. 물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가야될 수도 있어요. 저로선 휴학을 더 해서 활동을 이어가면 좋겠지만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죠. 음악을 때려 치고 가는 게 아니라 가서도 음악을 하고 노래도 쓰면서 뮤지션으로 더 발전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돌아보면, 갑자기 성공한 어린 가수 로이킴의 미숙함이 생각지 못한 논란을 불러올 위험은 다분했다. 그리고 경험이 별로 없는 신인의 실수보다 중요한 것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다. 앞서 로이킴이 밝힌 자작곡을 선호하는 이유에서 변치않을 그의 의지와 꿈을 읽을 수 있었다.

"직접 기타를 연주하고 제가 쓴 곡으로 무대에 오르는데, 확실히 제 노래를 부를 때 가장 편해요.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저니까요. '다른 사람은 어떻게 불렀을까?'하는 고민을 안 해도 되고, 더 몰입할 수도 있죠. 포기할 수 없는 자작곡의 매력이에요."

사건 이후 심경을 묻자, 로이킴 측은 "여러 가지 일들로 심려 끼쳐서 죄송하고 앞으로 좋은 음악으로 응원해주는 팬들께 실망을 주지는 않겠습니다"라는 짤막한 멘트만을 남겼다. 자작곡에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호되게 배운 만큼, 진정한 뮤지션으로 성장하며 그간의 잡음을 불식시킬 수 있을까? 표절 여부의 진실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데뷔 3개월 차 신인가수 로이킴에게 달렸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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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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