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슬림화·물갈이' 로 영업중심 이건호 체제 구축

기사입력 : 2013년07월23일 18:58

최종수정 : 2013년07월23일 19:22

부행장 7명으로 축소하고 6명 물갈이

[뉴스핌=노희준 기자] 이건호 신임 KB국민은행장이 23일 단행한 첫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는 '슬림화와 물갈이'를 앞세운 '영업 중심의 이건호 체제 구축'으로 정리된다.  

우선 이 행장이 본부 슬림화를 통해 본부 의사결정 구조 다이어트에 나선 것이 눈에 띈다. 현행 그룹-본부-부서 3선 체제에서 그룹제를 폐지해 본부-부서 2선 체제로 개편했다. 한 업무영역 내 그룹과 본부로 이원화돼 있던 '옥상옥'의 직제를 시장변화에 긴민한 단층 조직으로 바꾼 것이다.

앞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사장 직제를 폐지하고 부사장 수를 줄이는 등 지주 본부 조직 슬림화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이 행장의 은행 본부 조직 간소화는 임 회장의 '실용노선'과 보조를 맞춘 것으로 이해된다.

이에 따라 기존의 10그룹 15본부 61부 1실은 17본부 57부 2실로 조직편제가 대폭 슬림화됐다. 본부조직 내 본부장급 이상의 임원수도 기존 25명에서 17명으로 축소됐다. 본부장을 맡을 수 있는 직위를 부행장, 전무, 상무로 다양해 조직과 인력활용의 유연성도 꾀했다.

조직 슬림화에도 불구하고 영업 조직은 반대로 세분화를 통해 영업력 배가에 나섰다. 기존 영업그룹을 기획 및 지원기능 중심의 영업기획본부와 영업추진 중심의 영업추진본부로 분리해 세분화하고, 복수의 영업추진본부(1본부, 2본부)간 건전한 경쟁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영업 경험이 전무한 이 행장의 약점을 시스템으로 보완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행장은 취임사에서 "본부-영업점 연계 강화를 통한 시스템에 의한 영업의 체제를 확립하고 영업조직간 건전한 경쟁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동시에 대고객 자산관리서비스 전담부서인 WM사업부와 PB센터를 전담하는 PB사업부를 통합해 비슷한 업무의 중복으로 인한 비효율 제거에도 신경을 썼다. 글로벌사업부를 전략본부에 편재해 장기적 관점에서의 해외사업에 대한 전략수립에도 나섰다.

영업중심의 슬림화된 조직에 이 행장은 새로운 부행장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조직 슬림화에 맞춰 기존 10명의 부행장을 7명으로 축소하고 이 가운데 본부장급 인사를 대거 부행장으로 발탁, 6명의 부행장을 물갈이했다.
 
영업기획본부 부행장에는 현 홍완기 충청동지역본부장, 기업금융본부 부행장에는 이홍 전 중소기업영업본부장, 영업추진1본부 부행장에는 백인기 전 경기·강원지역본부장, 고객만족본부 부행장에는 박지우 현 KB국민카드 부사장, 여신본부 부행장에는 오현철 전 경수지역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에는 임병수 현 여신심사본부장을 선임했다. 영업추진2본부 부행장에 이헌 현 경영지원그룹 부행장만이 유임됐다.

이는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과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의 흔적을 지우고 새로운 '이건호 체제' 구축에 나선 것으로 이해된다. 6명의 부행장 가운데 전현직의 지역본부장 출신이 3명으로 절반이나 되는 것은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한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 행장은 취임사에서 "현장 우선의 원칙"을 강조한 바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조직의 슬림화를 통해 조직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고객니즈 및 시장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영업중심의 조직체계 구축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