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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고있는 북극은 경제적 시한폭탄..최소 60조달러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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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에 지구온난화 보고서 실려.."메탄 배출 때문에 온난화 더 우려"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지구 온난화로 인해 녹고 있는 북극이 최소 60조달러를 쏟아부어야만 할 '경제적인 시한폭탄(economic time bomb)'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캠브리지대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 학자들의 연구에서 이렇게 분석됐다. 이들의 연구 보고서는 <네이처(Nature)> 최신호(7월25일자)에 실렸다.

(출처=파이낸셜타임스)
보고서는 지금까지 북극은 전 세계에서 발견되지 않은 가스 매장량의 30%, 석유 매장량의 13%가 묻혀 있는 경제적으로 큰 이익을 가져올 지역으로 얘기되고 있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녹으면서 농작물의 작황에 해를 끼치고 토지를 물에 잠기게 하고 전 세계의 각종 인프라스트럭처를 망가뜨릴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초래되는 비용이 최소한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전 세계 경제 규모가 70조달러 정도다.

연구에 참여한 캠브리지대 저지(Judge) 경영대학원의 크리스 호프 교수는 "북극이 경제적인 이득을 만들어내는 것을 멈추기 시작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그 피해 규모는 이익의 3배 이상은 될 것"이라면서 "경제적 수혜 규모를 수십억달러로 보고 있지만 피해는 수십조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극의 온도는 지난 수 년간 전 세계 다른 지역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매 여름마다 녹았다가 다시 어는 해빙(sea ice) 지역의 규모도 2001년 이후 매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엔 여름 바다 얼음(summer ice)가 1979년 이후 위성으로 관측한 이래 가장 적은 규모로 줄었다.

시베리아 동토 토양에서 메탄가스로 인한 거품이 올라오고 있다.(출처=네이처)
시베리아 대륙붕 영구동토에 묻혀있는 메탄의 배출량 또한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에 의한 것보다 지구 온난화 속도를 20배는 더 빠르게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 저자 중 한 사람인 캠브리지대 피터 워드햄스 교수는 이르면 오는 2015년 북극의 해빙이 완전히 없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워드햄스 교수는 "지구 온난화는 거의 재앙 수준의 피해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지난 2006년 영국의 경제학자 니콜라스 스턴이 주도해 만든 지구 온난화에 대한 보고서 '스턴 보고서(Stern Report)'에서는 그 당시 바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데 드는 비용은 전 세계 경제 규모의 1%에 불과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비용이 전 세계 경제의 5~20%에 달해 1930년 대공황 때와 맞먹는 경제적 파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여기에 얼마나 메탄이 배출됐는가를 따져서 계산한 결과 추정되는 비용이 약 60조달러. 이의 80%는 개발도상국들에서 홍수와 가뭄, 태풍 등으로 인해 드는 비용이다.

에라스무스대의 게일 휘트먼 교수는 "이런 예상이나 연구가 북극곰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경제와 사회에 중요한 것"이라면서 이런 '경제적 시한폭탄'에 대한 숙고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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