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권성동 vs 정청래, '강제 동행명령장' 놓고 진실게임

기사입력 : 2013년07월31일 12:59

최종수정 : 2013년07월31일 12:59

국정원 국정조사 증인 채택 협상 과정 놓고 진실 공방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정원 국조 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좌)과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우)[사진=뉴시스]
[뉴스핌=고종민 기자]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정원 국조 특위)' 여야 간사들의 진실게임이 뜨겁다.

18명의 공통 증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등 여야 간 증인 채택을 위한 합의점이 도출되는 듯 했으나 양 간사가 협상 과정에서 거짓말 논란을 일으키면서 31일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아울러 증인 '동행명령장'의 확약 여부가 협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국정원 국조 특위 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과 회동 직후 가진 민주당 긴급 비상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김무성·권영세를 증인 채택해 달라는 것"이라며 "우리도 거기에 맞게 동급 동수로 출석시킬 의향이 있다 했지, 김현·진선미 두 의원을 빼달라고 부탁한 적은 없다"고 협상 과정을 전했다

반면 권 의원은 정 의원의 발언을 전해 듣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서 "정 의원에게 합의서 초안 주면서 현역의원 란을 공란으로 할 테니 한 명이든, 두 명이든 적어 달라.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 달라고 했다"며 "정 의원도 알았다고 했고, (제가) 지역구 일정으로 팩스로 합의서 서명을 서로 주고받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오전에 민주당 국회의원을 몇 명을 포함할지, 아예 포함하지 않을지 서로 협의했었다"며 "그러다가 어제 오후 갑자기 (정 의원이) 기자 간담회를 한다고 하면서 전화통화가 안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기자회견을 하더니 강릉 사무실로 팩스가 왔다"며 "추가 핵심 증인에 이명박 전 대통령·김무성 의원·권영세 주중 대사 등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계없는 사람들의 이름이 들어갔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민주당이 ‘무조건 강제 동행명령장’ 발부에 합의하자고 한다"며 "국회의원이 법 위반 내용을 합의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동행명령장은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하는 증인에 한해서 발부 된다.

권 의원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정 의원도 맞불을 놓았다.

정 의원은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떤 경우에도 여야가 합의된 문서로 (증인에 대한) 강제동행명령, 불출석시 여야 합의 고발 등의 조치가 최소한 있어야 된다"며 "(증인이 출석해 증언하겠다는) 확약된 문서 없이 특위장소에 들어가는 것은 민주당 전체가 독가스실에 들어가 못 나오는 경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제도 새누리당 김모 의원이 방송에서 말했지만 재판 중인 원세훈 전 원장과 김용판 전 청장이 안 나와도 강제할 방법 없다"며 "안 나올 것이라고 공공연히 흘리는 것은 나오지 말라는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또 "국정원 전현직 직원들은 국정원법에 의해 어떤 장소에서도 기밀을 누설할 수 없다는 조항 때문에 불출석이 예상되지만 출석하더라도 국정원법에 따라 말할 수 없다고 할 수 있다"며 "현직 국정원장의 발언해도 된다는 '사인'이 없으면 껍데기인 만큼 남재준 국정원장의 사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차 그는 "우리가 요구한 것은 김용판 전 청장과 커넥션 의혹을 받고 있는 김무성, 권영세 두 사람의 증인채택"이라며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대사를 증인으로 세우면 김현·진선미 의원이 아닌 그에 걸 맞는 본부장급, 상황실장급으로 동수로 내보낸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