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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다우, 200p하락…지표 개선에 '테이퍼링' 공포

기사입력 : 2013년08월16일 05:03

최종수정 : 2013년08월16일 07:06

- 다우, 6월 이후 첫 세자릿수 하락

-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 5년여래 최저치 개선
-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세로 '디플레' 우려 줄어
- 워렌 버핏, GM 사고 크래프트 팔았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하락폭을 키우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운 수준에 머무른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들이 뚜렷한 개선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는 악재가 돼 버렸다.

1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225.39포인트, 1.47% 내린 1만 5112.27에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세자릿수대 낙폭을 보인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S&P500지수도 24.07포인트, 1.43% 떨어지며 1661.32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63.16포인트, 1.72% 낙폭을 보이며 3606.12에 장을 마쳤다.

이틀간 주요 지수들이 하락세를 연출하면서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2.82%까지 뛰며 2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지표들은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으나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확인되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주면서 '테이퍼링' 공포로 이어졌다. 주택시장 역시 견고한 흐름을 방증했다.

먼저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다시 큰 폭으로 줄어들며 약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고용시장의 개선이 지속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 5000건 감소한 32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3만 5000선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지난 2007년 10월 이후 근 6년만에 가장 낮은 규모다. 

4주일 이동평균 건수도 33만 2000건을 기록해 직전주의 33만 6000건보다 줄어드는 흐름을 이어갔다.

소시에떼 제너럴의 브라이언 존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 지출에도 매력적인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도 전월보다 0.2% 상승해 3개월째 상승세를 보이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다소 희석시켰고 주택 구입 수요가 강하게 이어지면서 주택시장의 체감경기 역시 꾸준한 호조 흐름을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8월 미국 주택시장지수가 5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 수치이자 시장 전망치인 56을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 2005년 11월 이래 최고치이기도 하다. 이 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근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선 것이다.

NAHB의 릭 저드슨 회장은 "주택가격의 안정과 주택 재고량의 부족이 지속적으로 구입 심리를 자극하면서 시장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확장세를 유지하는 데 만족하는 수준에 그쳤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8월 제조업지수가 9.3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15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직전월 당시 19.8을 기록해 지난 2011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회복한 바 있다.

다만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선인 0을 상회함으로써 확장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산업생산도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7월 산업생산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0.2% 증가 대비 후퇴한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0.3%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축소하기 전에 경제의 지속적인 상승 및 인플레이션의 2%대 근접 가능성에 대해 더 많은 증거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일에도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감을 보이며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신중론을 주장한 바 있다.

쉐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토드 살라몬 분석가는 "많은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키웠다"면서 "S&P500지수가 주요 지지선인 1685선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S&P 하위섹터들은 기술주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굳혔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는 3% 가깝게 하락했다. 월마트는 2분기 순익이 40억 7000만 달러, 주당 1.2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순익은 시장 전망치와 같은 주당 1.25달러로 집계됐다.

제너럴 모터스(GM)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2분기 현재 GM의 주식 4000만주, 약 13억 달러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3% 수준의 낙폭을 보였다. 또 동기간 식품업체인 크레프트 주식은 기존 보유량 중 88% 수준인 140만주 가량을 팔아치운 것으로 알려져 3% 가량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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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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