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애플 '아이폰5S' 출시되면, 삼성전자 영향은?

기사입력 : 2013년09월04일 11:26

최종수정 : 2013년09월04일 13:34

- "스마트 폰 성숙기, 삼성/LG 중장기적 유리"

[뉴스핌=한기진 기자] “애플은 퍼스트 무버(first mover)에서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로 변신?”

오는 9월 10일 애플이 아이폰5S와 보급형 아이폰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이 과거처럼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던 시대가 마무리되고 보급형 출현 등 스마트 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어 시장의 지형변화가 예고되고 있어서다. 적어도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는 애플에 ‘불리’, 삼성 LG전자에 ‘유리’라는 전망
이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4일 우리나라 대표 기업과 경쟁 관계에 있는 글로벌 기업을 비교하는 보고서 ‘글로벌 컴패러티브(global comparative)’ 시리즈 1편 ‘애플 vs 삼성전자/LG전자’을 발간했다. 박병호 우리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업계에서 간간히 글로벌기업과 비교하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지만 시리즈 형태로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신제품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보고서라 투자자의 관심이 크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분기 삼성전자는 31.8%로 1위, 애플은 13.4%로 2위, LG전자가 5.2%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애플은 아이폰 5S와 보급형 아이폰을 내놓는다. 시장점유율을 크게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스마트 폰 시장이 성숙국면에 갈수록 점유율 확대 측면에서 애플은 점차 불리해 지고 국내 업체들이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초기 애플이 제품의 혁신성을 대가로 가격 프리미엄(웃돈)을 누렸지만 기술의 격차가 줄고, 가격이 가장 중요한 구매결정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애플이 기존의 전략(수량 기준 점유율 1위보다 이익 기준 점유율 1위 추구)을 크게 수정하기도 어려운 처지로 분석했다.

아이폰의 높은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를 활용한 보조금 프리미엄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부품수직계열화를 이룬 국내 업체들에 비해 원가경쟁력이 떨어지고 빠른 개발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보급형 아이폰이 가격도 350~399달러(2년 약정 기준 0~49달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보급형 아이폰이 기존의 아이폰 4, 4S를 교체하는 정도의 성능과 가격으로 출시될 전망에 따라 신제품 효과는 과거 신모델 출시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본격 판매되는 4분기에 점유율이 21%까지 크게 오르지만 내년 1분기부터는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총이익률(GP마진)은 보급형 아이폰은 43~49%로 기존 아이폰의 50~60% 수준보다 낮을 것이고 아이폰5 출시 이후 하락하고 있는 추세도 신제품이 나와도 개선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기존 전략을 고수할수록 삼성과 LG에 유리한데 보급형 아이폰이 출시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에 우호적 시장 환경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