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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3% ‘눈앞’..월가 포스트-QE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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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 3% 선에 바짝 근접하자 월가 투자자들이 긴장하는 표정이다.

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 복병이 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실물경기에도 충격을 가할 것이라는 경고다.

10년물 뿐 아니라 2년물 수익률이 5년만에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한편 독일 10년물 수익률이 2%를 뛰어넘는 등 시장금리 상승 추세가 확산,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2.99%까지 상승했다. 고용 및 서비스 업종 지표가 개선된 데 따라 국채시장의 ‘팔자’에 힘이 실렸다. 2년물 수익률 역시 0.514%까지 상승해 5년만에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았다.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 6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10년물 수익률이 3% 선을 밟을 경우 금융시장은 투자심리 측면에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UBS의 아트 카신 디렉터는 “트레이더들 사이에 10년물 수익률이 2.95~3.0%까지 오를 때 주식시장에 충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며 “금리 상승에 대한 공포감이 부풀려진 측면을 인정하더라도 주가 하락 압박이 가시화될 수 있어 앞으로 시장 향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맥닐 커리 전략가는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로 접어든 신호가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오는 17~18일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이날 고용과 서비스 지표는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8월 민간 고용은 17만6000건 증가했고, 공급관리자협회(ISM)의 8월 서비스업 지수는 58.6을 기록해 전월 56에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BTIG의 댄 그린호스 글로벌 전략가는 “서비스업 지수가 특히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기대를 크게 높였다”며 “헤드라인 수치 뿐 아니라 세부 항목의 개선이 탄탄한 경기 회복을 예고하고 있고, 이 때문에 국채 매도 움직임이 증폭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조만간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에 대비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주시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연준의 행보가 불확실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머지않아 이른바 ‘포스트-QE 시대’의 혼란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이퍼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자산과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자산을 가려내고, 물가연동채권(TIPS) 매입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헤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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