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금통위 '동결' 유력…테이퍼링에도 견조한 韓경제

기사입력 : 2013년09월10일 11:39

최종수정 : 2013년09월10일 12:52

저물가로 완화기조 지속, 인상논의도 '꿈틀'

[뉴스핌=우수연 기자]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9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우리나라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확인하며 '동결'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오는 9월 시작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서도 전문가들은 이달 한은의 통화정책의 변경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국제 금융시장은 연준의 테이퍼링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펀더멘털이 부실한 신흥국부터 자국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급등했다. 이런 신흥국의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견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타 신흥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경우 환율 약세 분위기가 사라지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외국인의 원화 채권 보유 규모는 100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국내주식 투자도 8월 중순 이후 순매수로 전환됐다.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경상흑자도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경상흑자는 365억5000만달러로 9월에도 흑자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외환보유액 또한 사상최대치를 2개월 연속 경신하며 33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 투자자금의 유출 가능성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급격한 자금유출로 인한 문제점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정책적 대응은 시기상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저물가가 상당기간 지속된다는 우려의 차원에서도 완화적 통화정책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저물가가 지속되며 한은이 목표하는 물가 목표 범위를 벗어나 있는 만큼, 낮은 인플레에 대한 정상화 과정의 지원으로 통화 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로 신흥국 중심의 경기 둔화가 감지되면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의 가능성도 언급되기 시작했다.

SC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2.7%로 전망하고,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 하반기쯤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은이 전망한 올해 성장률 전망보다 0.1%p 낮은 수치다.

당초 보고서는 올해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나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고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정책보다는 재정정책이 선호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망의 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앞선 유 이코노미스트도 내년 하반기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견했다. 그는 "내년 물가가 한은 목표 중심선인 3%대 부근에 도달하면 물가에 대한 신경을 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체감 경기의 개선이나 가계부채 문제 등 추가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가 생겼을 때 긴축을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