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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총선 D-6] 메르켈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

기사입력 : 2013년09월16일 09:36

최종수정 : 2013년09월16일 09:36

이코노미스트誌 "보다 안전한, 검증된 자격 갖춘 인물"

후보별 지지도 조사 (8/29일 실시결과) 
[출처:Electionista, Infratest-Dimap/ 이코노미스트 재인용]
[뉴스핌=권지언 기자] 독일 총선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가 차기 독일 지도자로 가장 적임자는 앙겔라 메르켈 현 총리라고 주장했다.

13일 자 주간 이코노미스트(Economist) 최신호는 독일 총선 특집기사에서 메르켈 총리가 재선에 성공해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의 지도자 역할을 이어가야 하는 이유들을 집중 조명했다.

잡지는 지나친 긴축 노선 추진을 비롯해 유로존 금융동맹 설립 반대 등 메르켈 총리가 부정적 평가를 받는 부분들도 없지는 않지만,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의 페어 슈타인브뤽 총리 후보 보다는 훨씬 더 안전한 선택이며 여전히 독일과 유럽이 필요로 하는 지도자 자격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가 정치적으로 부침을 겪은 반면 메르켈 총리는 꾸준한 지지와 신뢰를 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잡지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3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면서, 현재의 자민당(FDP)과의 연정이 유지되는 경우와 메르켈이 총리로 남고 사민당(SPD)과의 대연정을 구성하는 방안이 두 가지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마지막 경우의 수는 좌파당(the Left)이 사민당과 녹색당과 손잡는 “적-적-녹” 연정을 구성하는 경우인데, 잡지는 슈타인브뤽 후보는 거부하고 있지만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상당히 위험하고 불안정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대부분의 독일 유권자들이 새로운 연정을 원하고 있고, 메르켈 역시 이를 거부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현재의 연정을 지속하는 것이 최선의 경우라고 판단하며 또 다른 연정은 여전히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잡지는 또 메르켈이 당선될 경우 독일과 유로존 차원에서 강력한 개혁 추진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05년 개혁과 감세 등을 적극 추진했던 것처럼 메르켈의 성향 자체가 그러한데다가, 현재 유럽과 독일 상황 자체가 신중한 접근을 취하다가는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정 가능 시나리오 조사 (9/13일 실시결과)
 [출처:Electionista/ 이코노미스트 재인용]
실제로 독일 경제는 많은 취약점을 갖고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독일의 늘어난 빈곤층과, 수출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생산성 향상속도 둔화, 저임금직 확대 등을 이유로 향후 50년 경제 전망에서 독일을 가장 낮은 순위에 배정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서비스 부문 개방과 고등교육 개혁, 높은 에너지가격 인하, 공공부문 생산성 및 책임성 향상 등도 메르켈이 풀어야 할 과제들이다.

더불어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개혁이 필요한데, 잡지는 메르켈이 이를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력한 금융동맹을 원하고 자유정책과 단일시장 완성 등을 추구하는 동시에 복지와 규제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메르켈은, 망설이는 지도자이기 보다는 결단력 있는 유럽의 지도자로 기억되기를 원할 것이라는 평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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