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독일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더 이상 유럽이 세계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위협요소가 아니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오히려 유럽보다 신흥국이 새로운 리스크로 떠올랐다는 지적이다.
13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세계경제의 주된 우려는 더 이상 유럽이 아니다"라며 "리스크는 성장 둔화가 진행되고 있는 신흥국 쪽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현재 신흥국가의 잠재적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기에 이 문제에 대해 더 찬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광범위한 합의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겠다는 신호를 나타내면서 올초부터 신흥국 국채가격 및 통화가치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여기에 신흥국들의 성장 둔화도 불안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IMF는 지난 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신흥국 경제 성장률 전망 또한 4.5%로 낮췄다. 7월 내놓았던 5%보다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도 전날 인터뷰에서 "유럽지역은 경제침체에서 벗어나 위기의 중심에서 벗어났다"고 말해 쇼이블레 장관과 같은 견해를 내놓았다. 바이트만 총재는 더불어 "유럽에 대한 관심은 이제 금융동맹 추진과 같은 제도적 변화로 초점이 바뀌었다"는 설명을 더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