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독 합작사 ‘한독테바’ 공식 출범
[뉴스핌=조현미 기자] 세계 복제약(제네릭)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스라엘계 다국적 제약회사 테바가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테바가 중견 제약사인 한독(전 한독약품)과 손 잡고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한독테바는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한독테바는 세계 9위 제약기업이자 복제약 1위 업체인 테바와 국내 제약사 한독이 각각 51%, 49%의 지분을 투자해 만든 합작회사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분야별 전문 인력을 영입하며 본격적인 국내 사업을 준비해 왔으며, 현재 영업사원 10명을 비롯해 총 30명의 인력을 갖췄다.
한독테바는 테바가 생산하는 자체 신약과 복제약의 국내 유통과 영업을 맡는다. 본격적인 영업은 내달부터다.
영업은 이미 국내에 진출한 제품을 시작으로 이뤄진다. 전세계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자체 신약인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코팍손’ 등 10종이다.
오는 2016년까지는 항암제·중추신경계·호흡기·순환기 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총 56개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일부 제품의 경우 한독과 함께 공동 영업을 펼치게 된다.
▲17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독테바 공식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이작 크린스키 한독테바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한독테바> |
회사는 이날 ‘세계인의 신뢰, 한국인의 선택(We Bring Global Values for Healthier Korea)’이라는 기업 슬로건을 공개했다.
테바의 글로벌 역량과 한독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테바의 글로벌 가치를 국내에 접목해 더 건강한 한국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테바 일본지사 회장이자 한독테바 수장인 이작 크린스키 회장은 “한국 시장에서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신약과 복제약, 이를 결합한 NTE(New Therapeutic Entity)를 순차적으로 공급해 환자와 의료진에게 다양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홍유석 한독테바 사장은 “한독테바는 국내 기업들의 국제 무대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며 제품과 영업, 연구·개발(R&D) 등 모든 기업활동에서 한국기업에 도움이 되는 글로벌 제약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