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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동창생', 그래도 탑의 액션연기는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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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주연 기자] 남파공작원이었다 누명을 쓰고 죽은 아버지로 인해 북한 최악의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된 남매가 있다.

명훈(최승현)은 여동생 혜인(김유정)의 목숨을 담보로 한 정찰국 소속 장교 문상철(조성하)의 협박에 남으로 내려와 살인 기술자가 된다. 오직 북에 남은 동생을 구하기 위해서 명훈은 어떤 지령도 마다치 않고 충실히 수행한다.

그러던 어느 날 명훈은 학교에서 동생과 같은 이름의 친구 혜인(한예리)을 만나게 된다. 그에게서 연민을 느낀 명훈의 마음은 점차 약해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생각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명훈의 임무는 더욱 가혹해진다. 열아홉 소년의 평범한 약속은 힘겨운 운명 앞에서 몇 번이고 좌절과 마주한다.

영화 ‘동창생’은 신인 박홍수 감독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다. 그간 다양한 작품의 조감독을 맡았던 박 감독은 각색 작업에도 직접 참여할 만큼 첫 작품에 애정을 쏟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박 감독의 의도는 영화 속에 충분히 담겨있지 않다.

앞서 박 감독은 영화 제목을 ‘동창생’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서로 친구지만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운명을 지닌 남한과 북한의 아이들에 대해, 그리고 한때를 함께 한 혜인과 명훈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물론 흐름상 전체적인 느낌은 와 닿지만 동창생, 남북 아이들 이야기라고 하기엔 역부족이다.

만일 남파공작원을 영화의 초점으로 삼았다 한들 남북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섬세함이 부족하다. 더욱이 영화는 아직 잔상이 가시지 않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묘하게 오버랩된다는 단점도 안고 있다. 

물론 긴박감이나 거친 액션은 관객의 눈요깃거리로 제 역할을 다한다. 하물며 인기 아이돌인 그룹 빅뱅의 탑이 원톱 주연으로 나섰으니 어느 정도 흥행부담은 덜 수 있을 듯하다. 생각보다 대사량이 많지 않기에 탑의 연기력을 운운하긴 어렵지만 강렬한 눈빛이나 부상 투혼을 감수했던 고난도 액션은 충분히 눈길을 끌 만하다. 15세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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