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존슨앤존슨, 미국서 인공고관절 1인당 2억6400만 원 보상 합의

기사입력 : 2013년11월20일 11:36

최종수정 : 2013년11월20일 11:36

우리나라 시술 환자에 대한 실태, 보상 등 파악 미흡

[뉴스핌=권지언 기자] 세계 최대 의료용품 업체 존슨앤존슨(이하 J&J)이 자회사 드큐의 인공고관절 제품 리콜과 관련돼 미국인 8000여명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최소 25억 달러(원화 2조 6385억 상당)의 보상액을 지불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보상과 관련된 처리 문제에 대해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환자들은 2008년 시술받은 인공고관절 제품이 크롬 중독 및 철성분 혈액 침투 등의 부작용을 일으켰다며 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 결과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J&J가 이번 소송을 제기한 8000여 명의 환자들이 인공고관절을 교체할 수 있도록 수술 비용으로 1인당 25만 달러(2억 6400만 원 상당)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J&J는 또 자사제품 시술 환자들이 겪을 수 있는 뇌경색이나 심장마비 등의 피해 및 수술 비용등을 감당하기 위해 4억 75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오하이오 톨레도의 연방 법원이 이번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히고, 배상 합의안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대상 환자들 대부분이 합의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인공고관절 제품은 J&J의 자회사 '드퓨(DePuy)'의 것으로, 회사는 앞서 2010년 금속 인공고관절 제품의 대규모 리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올해 1월 말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 공판을 통해 J&J가 자회사 드퓨의 금속 인공고관절 제품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수년간 은폐한 채 판매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당시 미국 언론은 더퓨의  문제가 된 인공고관절로 수술을 받은 사람이 9만 명에 이르며, 미국에서만 수술 부작용 등으로 소송이 1만 건 이상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관련 제품 리콜 결정 이후에도 앞서 수술을 받은 환자 수백 명이 이런 사실을 모른채 방치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 5월 23일 "식약처, 의료기기 관리 잘하라" 제하의 성명을 통해 2010년 8월~10월까지 J&J 자회사 드퓨의 ASR 인공고관절 허가 수입제품이 1229개 중 379개가 회수돼 해외로 반송됐지만, 920개는 이미 19개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시술된 상태였다"면서, "한국존슨앤드존슨 메디컬은 해당 제품을 사용해 수술한 환자들에게 연락할 것을 요청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와 관련된 정보와 보상 안내문을 제공한다고 보고했지만 식약처가 리콜 관련 사실 공표를 명령하지 않고 앞서 시술된 제품에 대한 내역이나 피해상황을 파악하지도 않았다. 한마디로 식약처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이것이 문제가 되자 식약처는 뒤늦게 실태조사에 나섰고, J&J의 최초 보고가 일부 허위였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식약처는 지난 7월 2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그 동안 의료기기법 제31조2항의 '회수 공표명령'을 재량행위로 해석해왔기 때문에 미흡했다"고 문제를 인정하고 관련 규정을 강행규정으로 개정하고 또 규정 개정 이전에도 업무처리 지침을 개정해 관련 사안이 있으면 반드시 공표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