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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는 건설사 CEO, 해외로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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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임병용 사장 한 달에 두번꼴 해외출장..박영식 대우건설 사장도 해외 동분서주

[뉴스핌=이동훈 기자]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해외건설 수주에 공을 들이면서 CEO들의 해외 출장도 늘고 있다. 

특히 올해 취임한 대형 건설사의 ‘막내급’ CEO인 GS·대우건설 사장들은 한 달에 한 번 꼴로 해외 세일즈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들은 국내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더 해외에 나가 공사수주를 지휘하고 공사진행을 요청하고 있다. 위축된 국내 건설시장을 대신해 해외사업 비중이 갈수록 높아질 예정이어서 건설사 CEO들의 해외 공략 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취임한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왼쪽)과 임병용 GS건설 사장(오른쪽)이 해외수주 확대를 위해 출장의 빈도를 높이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취임한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지난 5개월여간 총 6차례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업무파악과 인수인계 기간을 고려할 때 한 달에 두 번 가량 비행기에 오른 셈이다. 체류 일수로도 총 24일로 한 달 남짓 된다. 

임 사장은 취임 한 달 만인 지난 7월 첫 해외 출장에 나섰다. 6박 7일 일정으로 쿠웨이트, UAE(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3개국에서 발주처와 면담을 하고 해외 공사현장을 찾았다.

귀국한 지 보름 만에 카자흐스탄, 인도로 다시 날아가 KLPE(Kazakhstan LG Poly Ethylene) 발주처 관계자를 만나고 인도설계법인을 방문했다. 이어 귀국한 지 일주일 만에 싱가포르를 찾아 해외 사업장을 둘러봤다.

이어 9월 초엔 싱가포르와, 인도, 사우디, UAE를 차례로 순방했고 일주일 후 UAE로 날아가 KLPE 계약식에 참석했다. 이 사업은 총 4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로 영국 페트로팩, 독일 린데와 공동으로 수주했다.

또 이달 UAE로 들어가 두바이에 있는 건설사 아랍텍 홀딩(Arabtec Holding)과 양해각서(MOU)를 직접 체결했다.

임 사장은 LG 구조조정본부와 GS건설 경영지원 총괄(CFO)을 거친 ‘재무통’으로 해외수주 리스크(위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수주의 방향도 매출을 무작정 늘리기 보단 적정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선별적 접근을 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또한 올해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한 회사를 정상화시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은 만큼 해외시장을 누비며 신규 수주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새롭게 CEO에 취임하면서 해외 발주처와 인수를 나누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임 사장의 적극적인 행보가 수주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막내급 CEO인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도 해외 출장의 빈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월 취임한 후 다음달 UAE, 오만을 방문해 발주처와 공사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달엔 알제리 CAFC 오일 프로젝트(Central Area Field Complex Oil Project) 계약식에 참석하고 공사 현장을 돌아봤다. 이 공사는 총 68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이다.

이어 이달엔 베트남에 들러 대우건설 현지법인인 THT Development가 맡는 ‘스타레이크 신도시 개발사업’의 금융약정 서명식에 참석했다. 베트남 하노이시 서호 지구 부지에 상업용지와 주거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 97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이다

박 사장은 대우건설 전략기획본부와 기획·영업부문을 역임한 전략가다. 여기에 해외영업 기술을 보완해 대우건설을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규 수주 확대 및 기존 사업장의 추가 수주를 위해서는 회사 책임자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거래상대자와 우호적인 관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기업의 경영 목표 뿐 아니라 박 사장도 해외시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 체류기간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두 사장의 이 같은 행보가 향후 자사 주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GS건설의 주가는 1년전 주당 6만원에서 21일 기준 2만8600원으로 52% 떨어졌다. 이는 해외공사 원가율 상승으로 올 들어 영업적자 8000억원을 기록한 탓이다.    

대우건설도 상황은 비슷하다. 산업은행이 100% 지분을 가진 'KDB밸류 제6호 사모펀드'가 대우건설 주식을 살 때 평균 매입가는 주당 1만5000이다. 현재 주당 7930원인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2배를 부양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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