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규제 어긴 英은행들…1500억 원 '벌금폭탄'

기사입력 : 2013년12월12일 08:51

최종수정 : 2013년12월12일 09:18

로이드, 불완전판매·성과급…RBS, 거래제재 위반

[뉴스핌=주명호 기자] 영미 금융당국이 영국은행들의 불법 영업 및 거래 행위에 대해 총 9000만 파운드(약 1550억 원)에 이르는 벌금 폭탄을 내렸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로이드뱅킹그룹에게 불완전판매 및 직원들에 대한 부적절한 성과급 지급 혐의를 포착해 2800만 파운드(약 483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FCA가 지금까지 발표했던 벌금액 중 최대 규모다.

FCA는 로이드뱅킹그룹이 2010년 1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자회사인 로이드TSB, 할리팩스, 스코틀랜드은행에 예금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수익이 보전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100만 건이 넘는 예금상품들이 70만 명의 고객들에게 불완전 판매됐다.
  
더불어 직원들에게는 영업 실적에 따라 과도한 성과급 지급이나 월급 삭감을 실시해 위험 판매를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드뱅킹그룹은 영업 목표 실적을 달성한 직원들에게는 월급의 최대 35%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매월 지급했다. 반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월급의 최대 50%까지 삭감시키고 직급을 강등시키기도 했다.

다른 영연방 은행인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은 미국에서 대규모 벌금 세례을 받았다. 같은 날 RBS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재무부 및 뉴욕주 금융당국에 이란, 수단, 버마, 쿠바 등과의 거래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총 6200만 파운드(약 1070억 원)에 이르는 벌금을 지급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RBS는 더불어 같은 혐의로 부과 받은 벌금이 2010년 이후 총 3000만 파운드(약 520억 원)에 이른다고 인정했다.

영국은행들이 연달아 부정행위가 적발되면서 은행들의 전반적 신뢰도도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이다. 로이드뱅킹은행은 이에 대해 "해당 기간에 부적절한 행위가 이뤄졌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고객들에게 사과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에 관련 보상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벌금 부과 소식에도 증시는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았다. 로이드뱅킹그룹 주가는 77.38파운드로 1% 하락하는데 그쳤다. 인베스텍 증권의 이안 고든 연구원은 "투자적 관점에서 벌금은 주가를 움직이는 재료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