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개월 사이 S&P500 시총 3.7조달러 증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올해 30%에 가까운 랠리를 펼친 가운데 채권 대비 상대 수익률이 사상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주식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1620억달러의 수익을 창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처:AP/뉴시스) |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연초 이후 S&P500 지수는 29% 급등, 국채 대비 32%포인트 아웃퍼폼하면서 1978년 이후 가장 높은 상대 수익률 기록을 세웠다.
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시가총액은 12개월 전에 비해 3조7000억달러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신용위기 이후 6년 연속 강력한 강세장을 연출했고, 주식시장의 투자자금 유입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BOA의 조셉 퀸란 시장 전략가는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 주식은 여전히 핵심적인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주식은 여전히 장기 수익률을 창출하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배당 수익률을 포함한 주식 투자 수익률은 2000년부터 2009년 사이 마이너스 1%를 기록했다.
2009년 3월 저점 이후 S&P500 지수는 매년 평균 26%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와 런던 비즈니스 스쿨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수익률을 포함할 때 주식의 평균 수익률은 3.5%로 상승했지만 이는 여전히 1900년 이후 평균치인 6%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커먼펀드 그룹의 마이클 스트로스 최고투자전략가(CIO)는 “주식시장은 앞으로도 하락보다 상승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이며, 예상밖의 수익률을 낼 여지가 높다”고 주장했다.
다만, 투자가들은 내년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에 따라 상승폭이 제한되는 한편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미국의 채권 펀드는 연초 이후 3.4%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채권 펀드가 손실을 낸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채권시장으로 자금 유입은 꾸준히 이어졌다. 올해 재무부의 국채 발행에 총 5조7500억달러의 자금이 몰렸고, 평균 2.87배의 응찰률을 기록해 역대 세 번째 기록을 세웠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