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현대차 새 북미법인장은 열정의 스토리텔러

기사입력 : 2014년01월03일 10:33

최종수정 : 2014년01월03일 10:38

<데이브 주코스키 현대차 美법인장>
[뉴스핌=우동환 기자] 지난 5년간 현대차 북미법인을 이끌었던 존 크라프칙 사장을 대신해 새롭게 미국 시장을 담당하게 될 데이브 주코스키 판매 담당 부사장은 고객과의 교류를 중시하는 열정적인 '스토리텔러'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CNN과 CBS 저널리스트 출신으로 기업 커뮤니케이션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카미네 갈로 칼럼니스트는 포브스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과거 쥬토스키와의 만남은 "영감있는 리더와 위대한 커뮤니케이터는 자신의 브랜드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카미네 갈로는 지난달 27일 현대차가 주코스키를 새 북미법인장으로 임명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놀랐지만, 자신은 과거 주코스키로부터 배운 것들을 생각하면 그 자리가 당연한 것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7년 현대차 북미 홍보팀이 언론을 통해 브랜드 스토리를 홍보했을 당시 주코스키를 만났다고 회상했다.

카미네 갈로는 주코스키가 어떻게 브랜드 스토리를 풀어낼지 아는 사람으로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장에 중요한 부문을 담당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현대차는 품질과 안전성 등 브랜드에 대해 대중들의 인식이 평가절하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분명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 품질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었으며 판매 또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3% 밑에서 정체된 상태였다.

마츠다와 포드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뒤 현대차에 합류한 주코스키를 만났을 당시 카미네 갈로는 그를 '열정' 그 자체였다고 회상했다.

또한 주코스키는 30년간 자동차 업계에서 활동했음에도 잠재 구매자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대변인 훈련(spokesperson training)'을 통해 접근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다.

그가 만난 주코스키와 현대차 경영진들은 당시 소비자들의 마음에 한 개의 자동차 회사 이상의 가치를 브랜드에 심어주길 원했다.

이를 위해 주코스키와 홍보팀은 현대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단순히 하나의 차량을 사는 것이 아니라 '똑똑한 선택(smart choice)'을 했다는 것은 각인시키려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모델이 '제네시스'로 북미 출시 2년 만에 50명의 저널리스트가 꼽은 올해의 북미 차로 선정됐다는 평가다.

특히 카미네 갈로는 감정적인 스토리텔링이 소비자와의 교류에 핵심이라는 점을 현대차 경영진들도 파악한 것으로 보였다고 회상했다.

금융위기가 한복판으로 접어든 2009년 현대차는 실업하면 1년간 현대차를 무상으로 되사주는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당시 주코스키는 직업을 잃은 것 자체를 광고로 활용한다는 것은 위험이 따르지만, 고객들과의 감정적인 교류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리스크 감수를 주장했다. 주코스키는 "이 보증 프로그램이 대중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제 관심은 주코스키의 이런 역량이 북미 시장에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 LF를 북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의 북미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8년 3%대를 넘어 2011년에는 5.1%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4.6% 수준으로 떨어졌다.

판매량 역시 2011년 64만 5691대로 전년대비 20% 증가했지만 2012년에는 8.9%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11월까지 판매량은 65만 7778대로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