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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헤지펀드 비결은 정확한 '종목' 선정

기사입력 : 2014년01월13일 15:53

최종수정 : 2014년01월13일 15:53

증시전문 헤지펀드 지난해 평균 15% 수익 챙겨

[뉴스핌=노종빈 기자] 헤지펀드의 고수익 비결은 복잡한 시장대응 전략보다는 오를 수 있는 종목을 조기에 찾아내는 것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지난해 괄목할 만한 높은 실적을 기록한 헤지펀드들의 공통점은 정확한 종목들을 선정해서 과감하게 베팅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에 소재한 칠드런스투자펀드운용(CIFM)은 지난해 주가 상승이 유력한 일부 종목에 투자해 47%대 수익률을 챙기며 지난 2005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79억달러(약 8조 3450억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주요 투자 종목은 에어버스그룹으로 지난해 주가는 89% 급등했다. 일본 담배와 프랑스 기계업체 샤프론 등에 대한 투자에서도 짭잘한 수익을 챙겼다.

미국 보스톤에 위치한 웨일록자산관리의 경우 넷플릭스와 링크드인, 판도라미디어 등에 투자해 53%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 회사는 6억7500만달러(약 7130억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설립됐다.

이 펀드는 올해 해외 부문에 전체 자산의 40%를 투자할 예정이며, 주로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모바일소프트웨어 개발사들에게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헤지펀드시장분석업체인 HFR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투자 전문 헤지펀드는 평균 15%의 수익을 거뒀으며, 헤지펀드 업계 평균은 9.3%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특히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기간 동안에는 헤지펀드들이 시장평균을 넘어서는 고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알퍼 인스 팜코 파트너는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시장을 적절히 따라가면서 때때로 큰 수익을 내는 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헤지펀드 브라만캐피탈의 경우 투자 배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전략을 추구하면서도 헬스케어 부문의 강세에 따라 27%대 수익을 거뒀다.

반면 경제 상황에 따라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매크로 펀드의 경우 지난해 0.3% 손실을 기록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1500억달러(약 158조원) 규모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의 경우 주축을 이루는 퓨어알파펀드와 얼웨더펀드가 연간 각각 5.3%, 3.9% 손실을 기록했다.

얼웨더펀드의 경우 주식과 채권, 상품 시장에 고르게 배분하는 전략을 취해 왔으나 지난해 5월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우려로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반면 주식 지분을 매집해 경영에 영향력을 미치는 주주행동주의 펀드의 경우 15%대의 짭잘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글렌뷰캐피탈과 트라이언펀드운용 등이 각각 43%, 4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글로벌 배분 전략을 추구하는 에버레스트캐피탈의 글로벌 펀드는 지난해 41%의 수익을 거뒀다.

이 펀드는 지난해 초 중국과 브라질 주식을 보유한 데 이어 미국과 일본으로 투자 중심을 옮겼는데 이후 일본 증시가 57%대 급등하면서 높은 수익을 거뒀다.

특히 최근에도 일본 부동산 시장과 미국 은행업종 등에 투자하면서 일부 유통업종 주식과 엔화 매도 포지션 등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헤지펀드의 투자는 때때로 리스크에 크게 취약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헤지펀드 퍼셉티브어드바이저스의 경우 바이오업종에 주로 투자하면서 고지혈증 치료제 개발업체인 에저리언 지분을 대량 보유, 지난해 10월까지 열달동안 55%의 평가익을 거뒀다. 하지만 11월 미국식품의약국(FDA)가 에저리언의 불법 판매행위에 대해 경고하면서 주가는 15% 하락했다. 지난주부터는 미국 법무부의 조사가 진행중이다.

퍼셉티브 측은 지난해 기준 46% 차익을 올렸으며, 현재까지도 에저리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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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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