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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가인 "진실 혹은 대담한 제 얘기, 궁금하세요?"

기사입력 : 2014년02월06일 09:17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07

[뉴스핌=양진영 기자] 언제나 대중을 실망시키지 않는 가수, 가인이 솔로곡 '진실 혹은 대담'으로 새로운 기대에 응답한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막내지만 가인은 '가장 치명적인 여자 솔로'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첫 번째 솔로 '돌이킬 수 없는'이 그랬고, 지난 솔로곡 '피어나'에서는 더 그랬다.
 
6일 세 번째 솔로 스페셜 앨범 '진실 혹은 대담' 발매를 앞두고 가인을 만나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바쁜 스케줄에 헬쓱해진 얼굴로 "늦어서 죄송하다"고 말하는 그의 인상은 무대 위 치명적이고 섹시한 요정같은 느낌과는 많이 달랐다. 오히려 조금은 진지하고 성숙한 28세 여성의 면모가 엿보였다.
 
"타이틀곡 '진실 혹은 대담'에서는 주위의 근거 없는 소문, 또 대단한 것 말고도 편견이나 주변 사람들의 말들에 관한 얘기를 해요. 많은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게 제 이미지가 되는데 굳이 나쁜 것들만 있는 건 아니지만, 친구들의 뒷담화같은 것도 포함되죠. 하지만 그런 일로 너무 상처받지 않는, 그 위에서 내려다보는 대담한 여자의 얘기예요."
 
가인의 이번 앨범 '진실 혹은 대담'에는 줄곧 함께 작업해온 작곡진들은 물론, 성공한 여가수 선배 이효리와 JYP의 수장 박진영의 곡도 실렸다. 피처링으로는 범키와 조권이 참여했는데, 특히 선공개곡인 범키와 듀엣곡이 직설적인 제목으로 단번에 시선을 끈다.
 
"'가인'하면 아무래도 '어떤 콘셉트일까?'하고 많이 궁금해하세요. 이번엔 선공개곡 'Fxxk U'에 더 파격이 담기지 않았나 생각해요. 제목이나 가사만 봐도 굉장히 성인 남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고 또 오래된 연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죠. 리쌍 개리씨의 '조금 이따 샤워해'와는 약간 정서적으로 달라요. 의외로 제목에 비해 무겁고 진지한 사랑 얘기라,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바로 이해하실 거예요."

앞서 가인이 얘기한 '대중들이 하는 이야기가 이미지가 된다'는 말이 상당히 와 닿으면서도 무대 위 카리스마와는 거리가 먼 실제와 괴리감에 관심이 생겼다. 성인돌로 자리잡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파격적인 콘셉트나 솔로 활동에서 보여준 치명적이고 당돌하기까지 한 섹시 이미지가 부담이 되지는 않았을까?
 
"워낙 파격적인 걸 많이 해봐서 저한텐 그 단어 자체가 이젠 좀 익숙해요.(웃음) 대중들도 생각보다 이런 제목이나 콘셉트에 가인이라 덜 놀라지 않으실까요? 제가 고집이 좀 있는데, 좋은 쪽으로 부각이 됐으면 좋겠어요. 제작 단계부터 함께 얘기하고 작업을 하는 편이라 진정성 있는 부분들이 나오거든요. 노래를 확실히 이해하고 알고 부르길 원하고 무대도 마찬가지라, 이런 걸 좀 잘 봐주셨음 해요." 
 
"치명적인 느낌으로는 최고다"고 하니 "정말요?"하면서 기분 좋은 웃음을 짓는 가인. 최근 걸그룹을 중심으로 파격적인 섹시 열풍이 불고 있지만, 애석하게도 요즘 친구들을 잘 모른단다. 눈여겨보는 치명적 후배는 누구인지, 과도한 콘셉트 논란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봤다.
 
"제가 조용한 걸 좋아해서 인터넷이나 TV를 거의 켜지 않아요. 딱히 생각나는 사람이 없지만, 워낙에 다들 매력있어 충분히 긴장되고 견제되죠. 물론 음악적 성향 자체가 너무 다르긴 하지만요. 섹시만 갖고는 질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얼마나 어리고 예뻐요? 여자들이 봐도 좀 부럽죠? 저도 그래요. 섹시 콘셉트가 논란 거리인가요? 보는 사람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분들은 욕하셔도 또 다른 분들은 정말 멋있다고 좋아해주시기도 하거든요."

끝으로 가인은 '돌이킬 수 없는'과 '피어나'의 모티브는 바로 가인 자신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20대 초중반 사랑에 모든 것을 거는 여자와 성적으로 당돌하고 솔직한 여자를 거쳐왔다. 신곡 '진실 혹은 대담' 역시 현재의 성숙한 가인을 모티브로 한 곡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20대 초반에는 사랑에 목숨을 걸잖아요. '돌이킬 수 없는' 가사처럼 '차라리 난 죽을래'라는 식으로, 위험한 선택을 할 수 있을 정도지만 지금 생각하면 어리석죠. '피어나'도 마찬가지에요. 여자로서 발칙해지기 시작하는 시기잖아요. 그 나이 대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을 얘기했어요. 이전에 불완전한 사랑을 그렸다면 27-28살이 된 지금은 안정기를 넘어서 위에서 내려다보는, 대담한 여자가 됐달까요? 모든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정서적으로 또 생각이 좀 더 성숙해진 여자의 말을 담았어요. 이번에도 실망하시지 않을 거예요."

"연애요? 항상 솔직하고 책임감 있는 남자와 만나고 싶어요."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제아는 현재 YG프로듀서 최필강과 공개 열애 중이다. 한창인 나이인 만큼 가까이서 공개 연인을 보는 기분은 어떨까? 가인은 "좋아보여요"라면서도 공개 연애에 관해서는 적당히 선을 그었다.
 
"공개 연애는 별로 생각이 없어요. 연애가 하고 싶었다면 공개든 아니든 진작 많이 해봤을걸요.(웃음) 은근히 두려움이 있는 성격이라 겁나서 좀 자제했죠. 직업상 어려운 점도 있고요. 또 연예인들은 스스로 공개하기보단 아웃팅 당하는 게 대부분이잖아요. 실제로 지금까지 그런 걸 두려워했어요. 하지만 이제 나이가 좀 드나봐요. 30살 이후의 제 삶도 중요한데 남들 시선에 맞춰서만 살 수는 없잖아요. 효진(제아의 본명)언니랑 필강 오빠를 보면, 둘 사이를 다 알고 있었고, 이제 나이도 있으니까 ‘여자로서 자기 인생도 생각하는구나’ 싶어서 좋아 보여요. 오빠랑도 워낙 친하고요.
 
저도 사람인지라 연애하고 싶죠. 그런데 연애는 교통사고 같은 거래요. 제가 믿음이 가고 존경할 만한 스타일의 남자를 만나고 싶어요. 그 존경과 믿음 자체가 지혜롭고 유식한 데서 오기도 하지만 거짓말 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해요. 항상 솔직할 수 있고 그 책임을 질 줄 아는 성숙한 사람을 만나고 싶죠. 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으니까 그게 용기 있어 보여요. 외모는 딱히 안 따져요.(웃음)"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에이팝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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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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