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옐런 연준 의장 과제는…낮은 인플레이션 극복

기사입력 : 2014년01월28일 10:33

최종수정 : 2014년01월28일 10:34

블룸버그 "연간 2%대 인플레 목표 달성 여부 주목"

[뉴스핌=노종빈 기자] 올해 경기 회복을 노리는 미국 경제에 낮은 물가가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목표치 2% 수준 달성 여부가 미국 경제회복의 새로운 난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간 활발한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에도 미국 경제의 2%대 인플레이션은 지난 2012년 4월 이후 2년 가까이 달성되지 못했다. 지난해도 11월까지 물가상승률은 연간 0.9%에 그쳤다.

<사진> 재닛 옐런 美연준 차기의장
연간 물가상승률 2%라는 목표 달성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차기 의장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부상한 것이다.

에단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경제리서치 대표는 "매월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를 오르게 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며 "이 같은 문제점은 점차 중대한 리스크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로젠버그 연준위원도 "너무 낮은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중대한 우려가 될 수 있다"면서 "경기 회복에 쇼크를 줄 수 있고 이는 디플레이션으로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로젠버그 위원은 지난 12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결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대1 표결'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인물이다.

그는 "낮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신뢰도 문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목표 인플레이션 수준을 충분한 기간 내에 달성하지 못하면 시장은 연준의 중장기적 계획에도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돼 디플레이션으로 연결된다면 가계와 기업은 소비나 고용, 투자 등을 늦추게 된다. 물가 하락으로 굳이 현금 지출을 서두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제 성장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또 이는 물가연동채의 이자율을 높이는 결과를 낳게 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없다.

연준은 고용시장 회복세를 반영해 지난해 말 FOMC에서 채권매입규모를 월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규모 줄인 바 있다.

당시 투자자들에게 연준은 테이퍼링 규모는 통화긴축 정책이 아니며 당분간 제로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해리스 대표는 "옐런은 시장 투자자들에게 낮은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명확한 시그널을 줘야 할 것"이라며 "낮은 물가 수준으로 인해 테이퍼링 속도와 금리인상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대 물가상승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경제 성장에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물가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인 6.7%로 하락하면서 지난 12월 연준 테이퍼링 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실업률이 하락한 배경에는 경제 현실에 절망감을 느낀 구직자들의 구직 포기로 인해 구직활동 참여자수 자체가 줄어들었던 요인도 있다.

지난달 18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낮은 배경에는 예컨대 의료비 등 특별지출이 비정상적으로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최근 기대인플레이션은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간 4.1%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1분기와 2분기 증가율은 각각 1.1%와 2.5%를 기록했다.

스티븐 스탠리 피어폰트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회복 상황이 그다지 강력하지는 않은 모습"이라며 "교육이나 신차, 의복 등에 대한 지출이 당분간 빠르게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옐런의 경우 당분간 큰 비판은 받지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1% 수준으로 장기간 지속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일단 1% 수준이라면 시장은 지켜보겠지만 이보다 추가로 하락한다면 시장의 우려는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말 기준금리를 제로수준으로 낮추고 3차례에 걸쳐 시장에서 4조달러 이상의 자산을 매입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연준 정책위원들 가운데 누구도 올해 중 2% 인플레이션을 달성할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