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과 연료보조금 '딜레마'

기사입력 : 2014년02월03일 16:29

최종수정 : 2014년02월03일 16:3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제 성장·소비 타격 우려…재정 건전성 저해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통화가치 급락에 따라 신흥국 정부들이 지급하고 있는 연료보조금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흥국들의 무역적자가 확대되거나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재정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터키 리라화 급락 소식이 전해진 당일 이스탄불 시내의 한 환전소 앞에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 원유가격, 현지통화 기준 최고치 경신

달러화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2008년 최고치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이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나 터키 리라화로 환산할 경우 기록적인 수준으로 높아지게 된다.

이는 인도와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소위 '취약한 5개국' 통화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말 이미 전고점을 경신한 상태다.

신흥국들의 원유 수입 규모는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연료비 상승은 곧 물가 불안으로 이어져 내수 소비가 둔화될 우려가 있다. 반면 연료보조금을 확대 지급해서 물가급등을 막자니 재정 불안감이 부각될 수 있다.

암리타 센 에너지어스펙츠 대표는 "최근 통화가치 하락과 함께 원유 수입비용 급등하고 있다"며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신흥국들에 도전적인 상황이 전개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소비 타격

많은 신흥국들이 원유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실상 이들의 수요 뒷받침으로 인해 원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유지돼왔다.

하지만 현지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신흥국 정부들은 일정한 원유 수입 규모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지난주 사상 최고 수준의 휘발유 가격을 고지했다. 터키의 경우 에너지 수입비용이 대외수지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지난해 4월 이후 원유 수입비용은 터키 리라화 환산기준으로 40% 증가했다.

월터 디 베트 스탠다드은행 상품리서치 대표는 "유가 수입 부담은 신흥국들에게는 큰 짐이 될 수 있다"며 "기존 음식료와 교통비 부담에 연료비까지 상승하면 소비여력은 더 사라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 자국통화 가치 급락…성장 둔화 요인

하지만 주요 신흥국들은 아직까지 원유 수입규모를 크게 변동하지 않은 상태다. 또 자국내 연료보조금 정책에 따라 소매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엄청난 비용이 초래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는 올해 예산의 11%까지 연료보조금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현재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정부 예산반영치보다 20% 이상 급락했다. 이는 고스란히 국가 재정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여름 자국 루피화가 폭락하자 디젤유 가격을 올렸다. 그러자 산업연료 소비는 지난 7개월 가운데 6차례나 전년대비 감소했다.

결국 보조금을 줄이거나 폐지하면 소비자들의 부담이 높아지게 되며 이는 국가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국 통화가치 급락에 연료보조금을 줄이거나 폐지할 수도, 유지할 수도 없는 신흥국 정부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