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모바일 전성시대, 인텔의 '굴욕'

기사입력 : 2014년02월05일 14:23

최종수정 : 2014년02월05일 14:24

PC만 고집하다 모바일 AP 시장점유율 0%대

[뉴스핌=노종빈 기자] 모바일 전성시대, 인텔의 '굴욕'.

모바일 전성시대에 유독 PC만 고집스럽게 주력해온 기업, 그러다가 한 세대를 뛰어넘어 다음 세대를 기약할(?) 수밖에 없는 기업.

바로 2014년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의 자화상이다.

◆ 모바일 AP 시장점유율 0%대 '굴욕'

인텔은 지금도 모바일 분야에서 스스로 최상의 성능과 혁신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상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들어가는 자사 모바일 AP(모바일 기기의 메인 처리장치) 제품을 넘길 데가 없어 할인판매로 밀어내기할 수밖에 없는 기업이 됐다는 점이다.

과거 PC 전성시대 인텔은 그야말로 슈퍼갑이었다. 인텔 CEO들은 마치 록스타와 같이 대중앞에 나서서 앞으로 미래는 이렇게 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 대중은 그들에게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오히려 인텔은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들이라면 누구에게도 물량을 좀 던져달라고 손내미는 모습이다.

하지만 애플은 줄 수 있는 물량이 전혀 없고 삼성전자는 그나마 가끔 던져주고 있는 정도다.

◆ 저가형 모바일 업체 '기웃'

한동안 인텔의 전략은 어쩔 수 없이 모바일 저가형 제품 시장을 기웃거리는 것이었다.

지난해 인텔의 모바일 AP부문 시장점유율은 0.1%~0.2%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레노버나 화웨이, 아수스텍과 같은 저가형 스마트폰 및 태블릿 업체들이 시장을 확대하길 바랬으나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인텔은 모바일 시대의 주류인 스마트폰이 아닌 태블릿으로 무대를 옮기려는 낯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이언 크자니치 인텔 대표이사(CEO)는 올해 모바일 전략으로 4000만개의 모바일AP칩들을 유독 태블릿 업체들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마저도 달성가능할런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인텔이 팔았던 모바일AP칩의 수도 1000만개에 못미치고 있기 때문에 꽤나 도전적인 목표임에 틀림없다. 

◆ 돈주면서 '제품 써주세요'

그런데 시장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인텔은 태블릿 제조사들에게 적잖은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할인판매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당초 모바일 AP칩을 공급하면서 지원하게 될 보조금은 20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스테이시 래스콘 번스타인리서치 애널리스트의 분석 결과 인텔이 지급하는 보조금은 대당 51달러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주주들을 놀라게 했다.

더욱이 이는 사실상 인텔의 제조원가를 훼손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한 태블릿 업체들은 대부분 199달러 이하의 저가품을 생산하고 있어 인텔의 보조금이 전체 가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 인텔의 실패와 교훈

인텔의 모바일 부문 실패는 진행형이다. 이는 인텔이라는 기업문화적 현상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투자자들 앞에서 앤디 브라이언트 인텔 회장까지도 "우리가 이렇게 길을 잃게 될 지는 몰랐으며, 개인적으로도 많이 당황했다"고 탄식했을 정도다.

그러자 엔지니어 출신의 크자니치 CEO도 "그동안 우린 너무 편협했다"면서 "시장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제품만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는데 너무 집중했다"고 화답했다.

인텔은 지난달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전체 글로벌인력 10만7000명의 5%에 해당하는 5380명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오늘날 IT분야에서 한 세대를 뒤처질 경우 어떤 모습이 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