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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vs 실리콘밸리' 이베이 두고 한판…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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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페이팔 분사 논란, 양측 모두 일리…결과 지켜봐야"

[뉴스핌=권지언 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와 관련해 페이팔 분사 논란이 뜨겁다.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의 끊임없는 맹공 속에서 이베이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는 모양새다.

1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이베이 논란에는 더 복잡한 이해 관계들이 얽혀 있으며, 이는 월가와 실리콘밸리의 한판 승부와 같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이베이의 경영 구조와 페이팔 분사 두 가지로 요약되는데, NYT는 각 논란의 대결구도 양 끝에는 월가 출신과 실리콘밸리 출신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안드레센 [출처:위키피디아]
이베이 경영 구조와 관련해 아이칸이 조준하고 있는 대상은 마크 안드레센 이사다. 아이칸은 지난 2009년 이베이가 자회사인 스카이프를 헐값에 매각한 배경에 안드레센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이베이는 안드레센의 벤처캐피탈이 속한 투자자 그룹에 스카이프를 27억5000만달러에 매각했지만 2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스카이프가 마이크로소프트에 85억달러에 팔린 것이다.

NYT는 이베이의 스카이프 매각 실수와 안드레센의 배후설은 아이칸이 당시 실리콘밸리 상황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이베이가 매각에 나선 당시 스카이프는 지적재산권 등에 관한 여러 대형 소송에 휘말려 있어 이베이로서는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었으며, 2년도 채 안돼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 가격이 훌쩍 뛴 것은 그 사이 경제가 그만큼 회복된 이유도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당시 이베이로부터 스카이프 매입을 주도했던 실버레이크 파트너스는 인터넷 브라우저 넷스케이프 공동 창업자인 안드레센이 스카이프 매입 투자단에 속하기 훨씬 이전부터 이베이에 접촉하며 매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출처:AP/뉴시스]
페이팔 분사와 관련해서도 대결 구도는 역시 월가와 실리콘밸리로 정리된다. 신문은 투자에 있어 조예가 깊은 아이칸의 페이팔 분사 요구에 엘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까지 힘을 보태고 있어 대결이 더 흥미롭다고 강조했다.

페이팔 창립에도 참여하고 현재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와 로켓발사업체 스페이스X를 꾸려가고 있는 머스크는 "글로벌 결제 시스템이 옥션 사이트의 자회사라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이베이가 당연히 페이팔 분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면 페이팔 분사에 반대하고 있는 이베이는 링크드인 창업자이자 페이팔 전 임원인 리드 호프만이 지원군으로 나섰다.

호프만은 아마존과 구글 등이 모두 자체 결제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이베이가 페이팔을 갖고 가는 것이 분사보다 훨씬 더 큰 가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NYT는 페이팔 분사 논란의 양측이 모두 일리 있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분사가 불가피할지 모르지만 일단은 월가 대 실리콘밸리의 한판 승부를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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