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삼성 금융계열사 ‘백지수표’ 구조조정, 지배구조변환 2막?

기사입력 : 2014년04월14일 10:28

최종수정 : 2014년04월14일 10:34

"지주사 전환시, 자회사 기업가치 향상 필요"

[뉴스핌=한기진 최주은 기자]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전면적 구조조정 배경이 지배구조개편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 및 제조사 계열의 지분정리 및 계열사 합병과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1막이 올랐고, 구조조정 등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2막도 시작됐다는 시나리오다.

이 출발점은 지난해 삼성의 금융과 제조사 지분에 대한 교통정리 이후부터 금융계열사의 이례적 규모의 구조조정이 시작된 데 있다.

◆ “삼성생명 1000명 인력 조정 검토, 이례적 수준”

우선 삼성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생명은 약 1000명 내외의 직원 이동과 감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밝힌 5본부 4실 50개 팀에서 3본부 5실 40개 팀으로 축소하고 임원은 20% 감축한다는 계획의 추가 내용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저성장·저금리 추세가 장기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에 영업 현장 지원 강화의 일환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선제 대응 차원의 조직개편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다는 반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봤지만, 이번에는 규모가 상당하다”며 “여기다 고객플라자 자회사 분사는 금융당국의 정책과 반하는 내용일 수 있어 리스크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감원 계획 인원 수를 뺀 채 구조조정안을 11일 밝혔다. 겨우 근속 3년 차 직원부터 희망퇴직을 시행키로 한 것은, 구조조정이 쉬운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놀랄 수준이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이 “절체절명”이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그럼에도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은 것은 백지수표식 구조조정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삼성카드는 올 초 콜센터 분사와 함께 1300여 명의 직원을 줄였다.

◆ “지주회사 전환시 현물출자 용도위해 자회사 지분가치 늘어야”

이 같은 대폭적인 구조조정과 지난해 말 금융계열사의 지분구조 조정과 맞물려 삼성 지배구조 변환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핵심은 삼성에버랜드가 지주회사가 되는 것이 유력한데, 인적분할 없는 지주사 전환은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다.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올려 보유지분의 평가금액을 크게 향상시키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로 금융계열사만 봐도 분산됐던 지분이 에버랜드를 정점으로 교통 정리되고 있다. 에버랜드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를 순환출자로 지배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중공업이 갖고 있던 삼성카드 지분 각각 3.81%, 2.54%, 0.03%를 사들여 보유지분을 34.41%(종전 28.02%)로 늘렸다. 삼성카드는 삼성 금융계열사 중 30% 이상의 지분을 모회사가 보유한 첫 번째 자회사가 됐다.

현재 금융지주회사는 상장사 지분율 30%를 초과하는 회사를 보유하면 자회사로 편입시킬 수 있다. 지배구조 핵심인 삼성생명이 금융지주회사가 되면 삼성그룹은 생명의 지분을 처분하지 않아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중간 금융지주회사를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금산분리 원칙이 적용됐다면 삼성생명 지분을 팔아야 한다. 삼성생명이 제조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을 매입한 이유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환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나머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30%까지 늘리면 금융지주회사 체계가 완성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약 3조원의 자금이 필요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의 보유지분은 삼성증권 11.14%, 삼성화재 10.36% 등이고 삼성화재는 삼성증권의 지분을 8.02% 갖고 있다.

결국 지배구조 개편 시발점이 기업을 쪼개는 인적분할이 아니라면 지주회사 전환에 엄청난 자금과 시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올려 현물출자 용도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야만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핵심은 에버랜드가 지주회사가 돼 삼성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할 수 있고, 자녀들에게 회사분할이 가능하다. 지배구조 개편 시발점이 기업을 쪼개는 인적분할이 아니라면  지주회사 전환에 엄청난 자금과 시간이 필요하다.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올려 현물출자 용도로 활용해야 할 이유다.

◆ “금융계열사 실적 부진에, 강력한 카드 꺼낼 수밖에 없을 것”

하지만 지배구조 변환과 별개로 진행되는 구조조정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10년 금융계열사의 수익성 악화와 방만한 경영상황을 보고받고 진노한 바 있다. 이후 금융계열사들은 경영효율화를 추진해왔지만 증권과 신용카드업의 성장 정체로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결국 과감한 구조조정밖에는 없다는 풀이다.

게다가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삼성생명 박근희 부회장은 선임된 지 1년 만에 물러나 삼성사회공헌위원회로 자리를 이동해야 했고, 삼성전자 인사정책의 핵심 두뇌이던 원기찬 사장은 삼성카드 사장으로 옮겼고 삼성화재 대표이사도 전격적으로 교체되는 인사 폭풍이 불었던 바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그룹의 경영평가와는 무관하게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