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中사정태풍 격화, 국유 대기업 화룬 쑹린회장도 법망에

기사입력 : 2014년04월18일 16:15

최종수정 : 2014년04월18일 16:15

올해만 14명 국유기업 최고위 간부 낙마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부패기업인 사정이 강도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초대형 국유기업 중 하나인 화룬(華潤)그룹 쑹린(宋林 1963년생) 이사장(회장)이 법망에 걸려들었다. 

중국당국은 올해들어서만 이미 14명의 국유기업 최고위급 간부들을 비위협의로 조사 처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사법처리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그의 휘하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중국석유) , 즉 '석유방' 전현직 45명 간부가 사정의 표적이 됐다. 

쑹린 이사장에 대한 조사는 그가 수습 샐러리맨으로 입사해 30년만에 종업원 40만명의 대기업 총수자리에 오른 재계 입지전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이 화룬그룹은 중국 본토(A증시)와 홍콩 증시를 합쳐 10개 가까운 상장 회사를 거느린 초대형 국유기업이어서 재계로부터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쑹 이사장이  당국의 조사를 받게됨에 따라  이 회사가 추진해온 홍콩 증시 추가 상장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쑹린 이사장 독직사건의 전말

중국당국(중앙기율검사위원회)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쑹린 화룬 이사장 겸 당위서기가 법과 기율 위반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는 지난 2013년 7월 언론에 의해 M&A과정상의 독직의혹이 제기된 뒤에도 9개월여동안 정상 업무를 수행해왔으나 결국 사정의 칼날을 피할수 없게 된 것.  

2013년 7월 신화사 산하의 경제참고보는 쑹 이사장이 100억 위안대의 산시(山西) 금업(金業)그룹자산 인수과정에서 10억 위안의 국유자산을 고의로 누락해 빼돌리는 독직 비리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당시 화룬그룹 주력사인 홍콩상장 화룬전력 (00836.HK)은 인수과정에 위규사항이 없다고 반박한 뒤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당시 금업그룹 인수 부정에 관련된 사람은 산시성의 산시연성에너지공사 주석 싱리빈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최초 인수 부정 의혹이 제기된지 10개월이 다되는 시점에서 중국 언론들은 추가로 발견한 금업그룹 인수 비리에다 쑹 이사장의 내연녀 관계까지 추가로 폭로했다.  이번 보도에는 따르면 쑹 이사장은 중국 본토와 홍콩 등지에 여러명의 정부(情婦)를 거느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들은 쑹 이사장이 내연녀 중 한명인 양 모 여인을 화룬그룹 합작회사의 홍콩과 상하이 지점에 근무하도록 해 자신의 뇌물 수수와 돈세탁을 돕도록 했다고 폭로했다.  

쑹 이사장은 당국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비위 조사사실을 공식 발표하기 하루전인 16일 개인명의로 “언론의 보도는 날조이며 중상모략이다.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기율당국이 전격 체포 조사에 나섬으로써 조만간 쑹 이사장의 모든 비위 혐의가 밝혀질 전망이다. 중국 매체들은 기율검사당국이 올해들어 본격 내사에 나서 위법 비위와 관련한 상당한 증거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쑹린은 누구인가,  '한국판 김우중?'

쑹린은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종업원 40만명이 넘은 중국 최대 국유기업의 ‘총수(이사장)’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어서 중국 사회와 재계에서 늘 스폿 라이트를 받아왔다.  

쑹린 이사장은 1985년 수습사원으로 화룬그룹에 입사한지 만 30년 동안 이 회사에 재직하며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려왔다. 그는 2004년 총경리(사장)에 오르고 2008년에는 화룬그룹의 최고책임자인 이사장에 추대된다.  

산둥성 루산(乳山) 출신으로51세인 쑹 이사장은 산둥사범대 중고등학교를 나와 상하이 퉁지(同濟) 대학을 졸업했다. 부친은 해방전 혁명에 참가했으며 산둥사범대학 당위서기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쑹 이사장은 불과 2년 뒤 찾아올  '불운'을 꿈에도 상상치 못한 채 2012년 인생의 최고 절정기를 맞는다.  공산당원인 그는 그 해 중국공산당 18대 대표가 되고 홍콩 국유기업협회 회장직을 겸임한다. 또한 같은해 중국 개혁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포춘 잡지는 쑹 이사장을 2012년 50대 중국 재계 영향력있는 인물 중 20위로 뽑았다.
 
그는 불과 20여일전만해도 화룬그룹 홈페이지에 이사장 신분으로 글을 올렸는데, '고급 경영인에게는 도덕이 능력이상으로 중요하게 요구되는 덕목'이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흥미를 끌고 있다. 

 ◇화룬 어떤회사, 종업원 42만명의 공룡기업

화룬은 중국 국유자산위원회 감독관리를 받는 53개 부부급 핵심 국유기업중 하나.  주요 사업은 전력, 부동산, 의약, 유통소매업 등 이다.  화룬그룹에는 실질적으로 기업 형태의 사업단위가 2300여개나  있다.  종업원만  총  42만명을 거느리고  있는 매머드급 회사다.  

홍콩에 5개의 상장기업이 있고 중국 본토에는 관계를 포함해 6개 기업이 상장돼 있다. 화룬그룹의 우량 빅3기업인 화룬창업,화룬전력, 화룬부동산 등 3개사는 홍콩 성분지수에 포함돼 있다.  

화룬그룹 안팎의 업계인사들은 쑹 이사장의 체포 조사로 인해 화룬그룹의 상장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룬그룹은 화룬솽허(双鶴)와 화룬산주(三九)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의약사업을 모두 홍콩 증시에 상장시키는 계획을 도모해왔다.  

화룬그룹의 의약사업 산하에는 화룬의약산업발전, 화룬산주의약, 화룬솽허약업, 화룬의약상업그룹 등의 핵심 이익사업이 포진해 있다.  또한 산둥 둥어어쟈오(東阿阿膠), 베이징즈주약업, 화룬사이커(賽科)약업, 안후이화위안(安徽華源)약업, 화룬폔즈황야오(華潤片仔黃藥) 등의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화룬산주, 솽허약업과 둥어어쟈오는 중국 본토 A증시에 상장돼 있다.

앞서 화룬약업그룹은 회사 장기 발전계획에서 의약관련 분야를  2015년까지 홍콩시장에 일괄 상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화룬 사업 통합재편 방안의 골자는 화룬산주와 화룬솽허를 하나의 상장기업으로 통합 합병하고, 즈주약업과 사이커약업을 상장회사에 편입시킨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인사들은 쑹 이사장이 중국 관행상 사실상 처벌을 전제로 한 피조사자 신분이 됨으로서 통합재편과 상장 계획도 불투명하게됐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