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 제치고 최대 경제국? 중국 ‘노 땡큐’

기사입력 : 2014년05월01일 02:29

최종수정 : 2014년05월01일 08:15

위안화 평가절상 및 온실가스 배출 제한 등 압박 경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경제가 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중국 정책자들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을 꺾는다는 상징적인 의미보다 무역부터 위안화 절상까지 선진국의 경제적 압박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것.

(사진:신화/뉴시스)

30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소비자 구매력을 기준으로 중국 경제가 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정상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세계은행 및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에 반기를 들었다.

중국 정책자들은 이번 세계은행과 IMF의 조사 기준 및 접근 방식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또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경제 2위에 올랐을 때나 독일을 제치고 세계 최대 무역국에 이름을 올렸을 때도 이를 인정하기를 거부했다.

중국 정부는 자신들이 단순히 ‘중간 소득 국가’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고,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반갑지 않다는 표정이다.

중국의 이 같은 반응은 국제 사회가 가할 수 있는 압박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이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압박을 가할 여지가 높은 것은 물론이고 온실가스 배출과 무역 제재 등 다각도의 견제가 가시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사는 서비스 및 공산품 측면에서 중국인들의 생산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며 “다만, 해외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판단하려면 환율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올해 중국 경제가 7.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2.8%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더구나 1분기 미국 경제가 0.1% 성장, 간신히 후퇴를 모면한 것으로 나타난 데 따라 중국의 더욱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중국 인구가 대략 13억명으로 미국을 크게 앞지르는 만큼 국민 1인당 소득을 기준으로 할 때 중국은 간신히 세계 100위권에 속하는 실정이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브라이언 잭슨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인에 비해 중국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은 1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는 필리핀이나 볼리비아와 같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