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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형 乳업체 '이리' 시가 순식간에 약 1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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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사고' 장본인 광대증권의 부정적 리포트가 화근

[뉴스핌=조윤선 기자] 증권사의 부정적 리포트 한장 때문에 중국 최대 유제품 대기업 이리(伊利)의 시가총액이 하루새 53억 위안(약 8700억원)이 날아갔다. 

4일 중국 뉴스 포털 텐센트재경(騰訊財經)은 3일 이리의 시가총액 중 53억 위안이 날아갔다며, 이는 이리 산하의 공장 4곳이 당국의 영유아 조제분유 생산허가증 갱신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며 광대(光大 광다)증권이 내놓은 이리의 향후 영업 전망에 관한 부정적 리포트가 도화선이 됐다고 전했다.

광대증권 애널리스트 싱팅즈(邢庭志)는 2일 보고서를 통해, 저온우유와 상온요구르트, 수입 우유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라 향후 5년내 이리의 주요 수입원인 상온우유 성장세가 둔화돼 회사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6개월내 이리유업의 주가가 29%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시했다.

올해들어 300~400개 지역 유제품 업체가 저온신선우유와 요구르트 사업에 주력하면서 저온유제품 시장이 15%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3년 저온우유 시장 규모는 445억 위안으로 전체 유제품 시장의 3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상온요구르트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면서 상온우유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광대증권은 광밍(光明)유업의 고급 요구르트 브랜드인 모쓰리안(莫斯利安)을 비롯해 경쟁사들이 고급 상온요구르트 사업을 확장하면서 올해 시장규모가 65억 위안, 2015년에는 100억 위안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이리유업의 터룬쑤(特侖蘇 Milk Deluxe) 등 고급 상온우유 제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급증하는 수입우유도 이리유업의 향후 영업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광대증권은 올해 수입우유가 30만t에 육박해 36억 위안에 달하는 국산 우유 매출규모와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대량으로 저가에 유통되는 수입우유가 이리, 멍뉴(蒙牛) 등 국산 상온우유를 위협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대증권은 2016년부터 이리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 2014~2016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1.99위안, 2.04위안, 1.90위안으로 전망하며 매각을 권고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리 산하의 4개 공장이 '영유아 조제분유 생산허가증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3일 이리의 주가가 7.75% 떨어지며 근 3년래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순식간에 53억 위안의 싯가총액이 증발했다.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식약총국)은 지난달 30일 '영유아 조제분유 생산허가증 갱신 심사'명단을 발표, 82개 기업이 허가증을 받았으나 심사 불합격이나 신청 연기 및 취소 기업이 51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허가증을 취득하지 못한 51개 기업은 앞으로 조제분유를 생산할 수 없게 된다. 이는 중국 당국이 자국산 분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지자,  신뢰회복과 업계 정돈을 위해 내린 강력 조치로 풀이된다.

2008년 멜라민 분유 사태 이후 유제품 업체에 대한 부정적 리포트가 처음으로 등장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광대증권의 리포트를 반박하는 의견 또한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광대증권의 리포트는 이리유업의 영업 분야와 사업 전략을 지나치게 단편적으로 상온우유에 집중시킨 분석인데다, 저온우유든 상온요구르트든 아니면 수입우유든 새로운 상품 트렌드가 단기간내 기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중국 매체는 이 리포트를 작성한 애널리스트 싱팅즈가 과거에도 잘못된 전망을 제시했다는 점을 들어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싱팅즈 애널리스트는 작년 바이주(白酒 백주) 종목이 쇄락을 보인 가운데, 유독 네 차례나 바이주 종목을 '추천 종목'으로 평가해 시장의 불신을 산 바 있다.

이에 반해 중신(中信), 신은만국(申銀萬國), 중진(中金) 등 다수의 증권사는 이리유업의 1분기 영업실적이 전망치보다 양호했다는 점을 들어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진단, 이리유업을 추천 종목으로 분류했다.
 
한편 이리유업은 '영유아 조제분유 생산허가증 갱신 심사'에서 탈락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는 이리의 내부 생산 및 경영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 따른 오해라며, 사실상 이리의 영유아 조제분유 생산 공장은 심사를 통과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즉각 해명했다.

이리는 지난 1996년 중국 본토 상하이(上海)  A주 증시에 이리구펀(伊利股份 600887.SH)이란 이름으로 상장했으며 중국 유가공 업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회사중 하나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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