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강경대응 입장 고수
[뉴스핌=서영준 기자] 전국 3000여개 주유소가 오는 12일 동맹휴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가 강경대응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이 장기화 할 전망이다.
11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내일 전국 3029개 주유소는 정부의 석유제품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제도에 반발해 1차 동맹휴업에 들어간다.
내달 1일부터 시행될 석유제품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는 석유판매업자인 주유소가 석유수급 및 거래상황을 매주 1회 보고토록 하고 있다.
기존 월 1회 보고했던 것을 단축한 것으로 정부는 이를 통해 가짜 석유제품 유통 및 판매를 근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회는 그러나 매주 1회 보고가 생계형 주유소들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규제라며 반대하고 있다.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 회장은 "거래상황기록부를 작성하는데 4~5시간이 걸린다"며 "가짜 석유 근절을 위해 보고 주기를 강화하는 것은 주유소 현장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강경대응 입장을 고수하면서 소비자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 4대 정유사 임원들과 알뜰주유소협회 회장단을 소집해 정유사 직영 주유소 1200여개와 알뜰주유소 1065곳의 연장영업에 의견을 모았다.
동맹휴업에 참가한 주요소는 법에 따라 처벌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김준동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주유소 동맹휴업은 정당성이 결여된 명백한 불법행위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