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中 QFII 철폐 '카운트 다운' 외국기관 A주투자 자유화 겨냥

기사입력 : 2014년06월13일 11:03

최종수정 : 2014년06월13일 11:03

외국기관 규제완화후 외국개인에도 A주문호 개방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이 자본시장 완전 개방에 앞서 외국 기관투자자의 A증시 투자 자유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적절한 시기'에 자격과 투자한도 제한없이 외국 기관투자자가 중국 증시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第日財經日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11일 발표한  '2013년 인민은행 연보'에서 QFII(적격 외국인 투자자)와 RQFII(위안화 적격 외국인 투자자) 제도를 철폐하고, 적절한 시기 외국 기관투자자에게 중국 자본시장을 완전히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지만, 공식 문건에서 QFII와 RQFII 철폐 계획을 밝힌 것으로 볼 때 중국 금융당국이 실질적인 행동에 나설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보인다.

◇ 자본시장 활성화 위해  QFII, RQFII 제도 대 수술
 
그간 중국 금융당국은 QFII와 RQFII 제도를 통해 자격을 획득한 기관투자자에게 제한된 한도 내에서만 중국 자본시장 투자를 허용했다. 그러나 자격 요건이 까다롭고, 투자 한도도 적었을 뿐만 아니라 환매와 자금인출 등 제약이 많아 외국 자본의 중국 증시 투자에는 많은 불편함이 따랐다.

최근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중국 증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중국 금융당국은 QFII와 RQFII 자격 조건을 더욱 완화하고, 투자 한도도 한층 확대하는 등 자본시장 개방에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인민은행·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와 외환관리국은 QFII의 투자한도를 1500억 달러로 늘리고, RQFII의 시범 지역을 싱가포르·런던 등지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QFII 투자한도 80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이로인해 총 1조 위안에 가까운 외국 자금이 중국 자본시장으로 추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외환관리국 자료를 보면, 5월 30일 기준 QFII 자격을 획득한 외국 기관투자자는 총 249곳, 할당된 투자 한도 금액은 557억 1800만 달러에 달한다. 같은기간 QFII가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개설한 계좌수는 2013년 말 보다 82개가 늘어난 694개이다.

중국이 외국 자본 유치를 위해 QFII와 RQFII 자격과 한도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지만, 중국 증시에서 이들 외국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매우 낮다.

지난해 말 샤오강(肖剛) 증감회 주석은 "중국이 QFII제도를 도입한 지 10여 년이 지났고, RQFII 제도도 신설했지만, 이들 외국 자본이 중국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도 채 되지 않는다"고 밝히며 중국의 증시 개방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 QFII자격 제한 빠르면 2년내 폐지 전망 

외국 기관투자자의 중국 증시 투자 자유화는 중국 증시의 완전 개방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다. 이후 개인자격 외국자본의 중국 증시 투자 자유화와 중국 개인의 해외 증시 투자 제한이 풀리면 중국 자본시장은 완전 개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이목은 자본시장 개방의 '시간표'로 쏠려있다. 우선 인민은행이 밝힌 QFII·RQFII 제도 철폐를 위한 '적절한 시기'의 구체적 시점이 초미의 관심사다. 

중국 경제전문가와 시장은 2020년을 중국 자본시장의 완전개방 시기로 점치고 있다.우샤오추(吳曉求) 인민대 금융증권연구소장은 "외국 개인에 대한  A증시 개방의 전제인 위안화 자본계정 자유태환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어 2017년이면 개인자격의 외국자본도 중국 증시에서  A주를 매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논리로 보면 QFII와 RQFII 제도 철폐와 외국 기관투자자에 대한 자유로운 A주 투자는 이르면 2년 내에 실현될 것으로 예측된다.

◇ 중국 기관투자자 해외 투자도 확대 

인민은행은 중국 국내 자본의 해외증시 투자 제한도 완화할 방침이다. '2013년 인민은행 백서'는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할 자격을 부여받은 QDII(적격 국내기관투자자)의 심사 조건을 완화하고, 투자 한도액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5월 말 기준, QDII는 총 120개, 누적 투자금액은 767억 9300만 달러이다. 

중국이 자본시장의 '문호'를 국내와 국외 모두 개방하는 쌍방향 시장 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샤오강(肖剛) 증감회 주석은 지난해 공식 석상에서 "중국 기업의 해외증시 상장, 외국 기업 합병과 QDII 제도 등 중국 자본시장 주체의 해외진출이 크게 늘었지만, 중국 금융기관의 국제화는 상대적으로 더디다"면서 중국 내 자본의 '해외진출'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 4월 중국 증시 개방의 '테스트 보드'가 될 '후강퉁' 제도를 마련했다. 올해 말 시행될 후강통은 중국 본토와 홍콩 투자자들이 정해진 범위와 투자 한도 내에서 양 증시에 상장한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중국 개인 투자자의 해외 증시 투자와 외국 투자자의 A증시 직접투자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