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코스닥 중국기업 "중국경제 둔화 대응책 있다"

기사입력 : 2014년06월13일 19:24

최종수정 : 2014년06월13일 19:24

[뉴스핌=이준영 기자] 코스닥 상장 외국기업들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위해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대응책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스닥 상장 외국기업 완리, 씨케이에이치, 글로벌에스엠, 차이나그레이트 등은 13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합동IR에서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에 대한 각각의 대응책을 밝혔다. 이 날 투자자들이 제기한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합동IR에 앞서 열린 전문가 강연에서는 지방정부 부채와 그림자금융에 따른 위험으로 향후 2~3년간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강연에서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 연구위원은 "중국은 지방정부 부채와 그림자금융에 따른 디폴트로 인해 실물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경제는 장기적으로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날 참여한 투자자들도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코스닥 상장 외국기업들의 대응책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참여한 코스닥 외국기업 4곳 중 3곳이 중국기업이고 나머지 1곳도 중국법인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이들 코스닥 외국기업은 중국경제 둔화에 대한 각각의 대응책을 제시했다.

세라믹타일 제조업체 완리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증가와 중국 전 지역 판매처 확장으로 성장률 둔화에 대응중이라고 밝혔다.

우뤠이비아오 대표는 "완리는 중국경제 둔화를 대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생산에 주력 중"이라며 "이에 외장재를 주택용에서 마진율이 높은 상업용으로 다변화하고 규모가 큰 내장재 시장에도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부가 신제품 매출 비중이 올해 1분기 47%에 이르는 등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이는 중국 부동산 악화에 대한 대응책"이라고 덧붙였다. 완리는 2013년 기준 영업이익이 411억원으로 전년대비 4.5% 늘었다.

건강보조식품을 생산하는 씨케이에이치도 중국 경제는 둔화 중이지만 중국 내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린진성 씨케이에이치 대표는 "중국은 소득증가와 생활수준향상, 고령화 사회 진입 등에 따라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지출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중국 건강식품시장은 연 평균 10%씩 성장해 지난 2011년부터 1100억위안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린 대표는 "2011년부터는 중국 건강식품시장이 정체됐는데 원인은 중국정부의 감독관리가 강화됐기 때문"이라며 "중국이 올해부터 건강보조식품의 OEM 생산을 금지함에 따라 몇몇 업체들이 구조조정될 수 있기에 자체적으로 건강식품을 제조하는 씨케이에이치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3년 6월말 기준 씨케이에이치 연간 영업이익은 874억원으로 전년대비 8% 줄었다. 린 대표는 영업이익 감소 원인에 대해 "지난해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그러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5%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캐주얼의류 제조업체인 중국기업 차이나그레이트는 중국 성장 둔화의 대책으로 마진율이 높은 제품으로의 전환을 꼽았다.

차이나그레이트 관계자는 "중국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차이나그레이트는 지난 1분기 중국 패션시장 평균 영업익 성장보다 높은 12.2%를 기록했다"며 "이는 마진율이 낮은 신발 제조 비중을 줄이고 마진율이 높은 의류 제조를 50% 가까이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차이나그레이트는 선주문 후생산 모델로 재고 부담이 없어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 날 참여한 기업중 유일한 한국기업인 글로벌에스엠은 적자법인 매각과 신규사업으로 중국 경제 둔화를 극복 중이라고 밝혔다.

조성기 글로벌에스엠 경영기획실 부장은 "적자를 내는 중국 소주법인을 매각해 글로벌에스엠 전체 이익률은 향상할 것"이라며 "신규사업으로 차량 공회전을 제한해 연료를 절감하고 저감된 온실가스를 측정, 저장하는 시스템과 온수매트 사업을 실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 부장에 따르면 온수매트 사업은 국내 홈쇼핑과 런칭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고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외국기업 완리, 씨케이에이치, 글로벌에스엠, 차이나그레이트 등은 13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합동IR에서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각각의 대응책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