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채권시장 유동성 위기 온다’ 월가 긴장

기사입력 : 2014년07월11일 02:16

최종수정 : 2014년07월11일 06:43

JP모간 등 장기물 축소 등 대응 나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채권시장이 브레이크 없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월가의 투자가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고, 시장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경우 투자자들이 일시에 ‘팔자’에 나서면서 시스템이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 때문에 월가의 투자은행( IB)들은 장기물 채권 비중을 줄이고 나서는 움직임이라고 미국 투자매체 CNBC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AP/뉴시스)

JP모간의 얀 로이즈 글로벌 자산배분 헤드는 “미국 단기물 채권 금리가 갑작스럽게 오를 경우 정크본드 펀드를 중심으로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썰물을 이룰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위기 이후 감독당국의 규제가 강화된 데 따라 은행권이 보유한 채권을 저가에 블록세일하기 어려워졌고, 이 때문에 신용시장이 급랭면서 시스템 전반에 걸쳐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지적이다.

도이체방크의 하쉬 아가왈 신용 리서치 헤드 역시 “신용시장의 경색 리스크가 늘 도사리고 있다”며 “연초 이후 정크본드를 중심으로 회사채 발행이 활황을 이룬 점을 감안할 때 시장 상황이 급변할 때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발빠름 월가의 투자은행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JP모간은 장기물 채권의 보유량을 축소하는 한편 유동성이 높은 채권으로 갈아타고 있다.

알리안츠 번스타인 역시 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조나단 리앙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해 5~6월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계획을 언급했을 때 나타났던 시장 혼란이 되풀이될 수 있다”며 “개방형 채권펀드의 유동성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중순 1.6% 선에서 움직였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테이퍼링 언급 이후 가파르게 상승, 올해 초 3% 선까지 치솟았다.

이후 10년물 수익률은 2.5% 선으로 떨어졌지만 월가의 투자가들은 리스크 관리에 팔을 걷어 붙였다.

알리안츠번스타인은 유동성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한 대응에 나선 한편 신용디폴트스왑(CDS) 매입을 확대해 잠재적인 리스크를 헤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CDS의 리스크 헤지 효과가 시장의 기대만큼 크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이를 대체할 만한 헤지 수단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