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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4조 달러시대 中 정부투자 전열 재정비

기사입력 : 2014년07월15일 15:33

최종수정 : 2014년07월17일 14:02

SAFE산하 4개 투자전담사 효율극대화 경쟁촉진

[뉴스핌=강소영 기자]올해 1월 중국 외환투자의 수장 주창훙(朱長虹)이 국가외환관리국(SAFE)를 떠난 후 최고투자책임자(CIO) 자리가 여전히 공석이다. 후임자 선정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4조 달러에 육박한 막대한 외환자산 운용을 두고 중국 정부의 고심이 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중국 경제전문지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는 외환자산 관리 20년 동안 급팽창한 외화보유액과 금융시장 개방이라는 새로운 환경하에서 중국 외환당국이 과거와 다른 자산 운용과 투자방식을 모색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른바 '투자 2.0 시대'를 맞이해 중국 외환당국이  투자주체, 자산운용 모델, 자산구조 조정, 투자전략 등을 재검토해 투자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이를 위해 외환자산 운용에 정부의 입김을 줄이고, 투자기관의 전문성은 높이기 위해 중국은 외환관리국 산하에 4개의 투자전문기관을 설립해 운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4개 투자전문회사의 역할과 기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외환관리국 산하 4대 투자전문회사는 홍콩에 설립된 화안(華安)투자공사 이외에 싱가포르에 세워진 화신(華新)투자공사, 유럽을 전담하는 화어우(華歐)투자회사, 미국에 있는 화메이(華美)투자공사다. 이중 비교적 일찍 설립된 화안투자공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 회사는 정식 명칭, 운용자금 규모와 투자처 등 대외에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다.

외환관리국 황궈보(黃國波) 총경제관은 "이 4개 투자 회사의 인원은 회사별로 적게는 십여 명에서 많게는 수십 명 정도이지만, 운용자금 규모는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황 총경제관의 추산에 따르면, 4개 기관에 위탁한 자금은 약 1조~1조 5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중 화안투자공사가 가장 많은 5679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화안투자공사는 홍콩에 있지만, 다른 3개 투자공사와 달리 투자대상과 범위를 제한하지 않는다.

중국 외환당국은 막대한 규모로 늘어난 외화보유액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규모가 더욱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중국의 외화보유액은 2014년 1분기 말 기준 전세계 외화자산 총량의 1/3인 3조 9500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이 지난 2010년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에서 일하던 주장훙을 영입한 것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외화자산을 시장 전문가에게 맡기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 주장훙의 사임의 배경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2012년과 2013년의 투자실적 악화가 주장훙 사임의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향후 외화자산 관리에서 중국 정부의 전략은 투자의 다원화와 분산화에 초점이 맞출 예정이다. 황궈보는 "최근 몇 년 정부는 외화자산의 효과적인 운용을 위한 많은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중국이 외화자산은 통화 종류, 자산, 투자 방면 등에서 과거보다 훨씬 분산되어 있다"고 밝혔다.

자산 구조의 분산과 투자 위험성 감소를 위해서 외환관리국 산하의 화안,화신,화어우와 화메이 4개 투자회사가 두드러진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외환관리국이 올해 4월 발표한 연보에서 4개 투자회사를 처음으로 모두 거론한 것도 새로운 투자전략 방향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풀이하고 있다.

외환관리국의 한 관계자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4개 투자회사는 주식, 채권 자산 투자에 편중했던 다른 정부투자기구와 달리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지분, 원자재, 예술품,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자료에 따르며, 중국은 외화 자산이 다원화와 분산을 위해 외환관리국의 4개 투자회사에 1조 달러의 운용자금과 위탁대출(entrusted loan) 3000억~4000억 달러를 제공했다. 또 다른 외화자산 운용 투자기관 중국투자공사(中投 중터우 CIC)에도 수백억 달러를 추가로 할당할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정부는 외화자산 관리 기관을 외환관리국과 CIC 등 두 개 기관으로 이원화하고, 상호 경쟁과 경합을 유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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