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삼성전자 흔드는 저가 스마트폰 공세

기사입력 : 2014년07월17일 06:00

최종수정 : 2014년07월17일 06:46

[뉴스핌=이강혁 송주오 기자] '100달러폰'으로 불리는 저가 스마트폰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강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흥시장 확대는 이익과 직결된 문제. 그러나 출혈경쟁을 감수해야 하고 브랜드 이미지에도 크게 도움되지 않는 계륵(鷄肋)의 존재라는 시선도 나온다. 저가폰의 신흥강자 중국의 공세는 물론 글로벌 IT 강호들도 속속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제는 박리다매(薄利多賣)식 전략도 쉽지 않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을 호령하는 삼성전자의 아성은 저가 스마트폰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성장세가 한풀 꺽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보다 1조원 이상 낮았다. 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4.4% 감소했다.

삼성전자 측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중국 현지업체들의 저가 스마트폰 공세와 이에 따른 재고 확대 등 스마트폰 전반의 부진을 이유로 설명했다. 같은 기간 샤오미 등 중국업체의 부상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주요 35개국 이동통신 집계 결과 판매량 10위권 안에 삼성전자와 애플 외 샤오미의 스마트폰 2종이 올랐다. 특히 샤오미의 보급형폰 홍미(紅米)가 9위에 이름을 올려 주목되고 있다. 홍미는 액세서리까지 합해 5만원대에 불과해 대표적인 초저가 스마트폰으로 불린다. 샤오미 스마트폰이 중국 내에서 대다수 소비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내 저가폰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샤오미는 여세를 몰아 올초 4000만대였던 목표 출하량을 최근 5000만~6000만대로 높여 잡았다.

중국의 약진은 신흥시장 곳곳에서 새로운 강자의 출현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PC제조업체인 대만의 아수스는 저가 스마트폰에 초점을 맞춰 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중이다. 이미 4인치와 5인치 시장에서 젠폰(ZenFone)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젠폰 4인치의 경우 가격은 99달러에 불과하다.

신흥시장 핵심지역으로 손꼽히는 인도에서도 자국 제조업체 마이크로맥스가 저가폰 전략으로 높은 시장점유율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로맥스는 60달러~80달러대 저가 스마트폰을 통해 불과 몇년만에 인도 내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렸다. 마이크로맥스는 자사 스마트폰 캔버스 시리즈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여기에 LG전자를 비롯해 모토로라, 소니, 에이서 등 글로벌 강호들이 저마다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IT강호인 구글도 이 시장 참여를 공식화한 상태다. 저가 스마트폰 대기수요가 전세계 50억명 수준이라는 점에서 아직은 레드오션은 아니나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성장성에는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 저가 스마트폰의 성장은 아이러니하게도 마진 감소과 과도한 마케팅비 지출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저가폰 공세에 밀려 실적이 주저앉은 대표적 사례이지만 향후에도 저가폰 중심의 전략이 불가피해 업체간 출혈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야흐로 박리다매 시대. 그러나 포화상태에 접어든 고급 스마트폰 시장만큼이나 쉽지 않은 시장임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박리다매식의 수익 구조가 실적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의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5 생산원가는 251달러(약25만8000원)으로 출고가(86만6800원) 대비 약 30%에 불과하다. 30만원 미만의 저가폰은 생산원가가 그만큼 내려 가지 않는 이상 마진이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저가폰 주류로 자리잡은 100달러(10만원대)에서 이 같은 수익성은 더욱 보장이 어렵다. 원가를 차치하더라도 판매촉진을 위한 업체간 경쟁을 불러일으켜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저가폰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S4의 가격을 내리고 '1+1 행사'와 보조금 상향 등 과도한 마케팅을 펼쳤다. 이는 결국 실적 악화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그러나 저가폰 대세는 당분간 바뀌기 힘든 흐름이다. 삼성전자도 이 시장에 다양한 전략을 가져갈 계획이고 애플 역시 인도와 중국 등에서 저가폰 비즈니스에 팔을 걷은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7년까지 매해 평균 18.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평균가격은 계속 낮아져 2017년 265달러(약 28만100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판매사인 삼성전자가 이같은 판도 변화를 향후 어떤 전략으로 돌파할지 이목이 쏠린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송주오 기자 (ik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