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재계노트] '추격자 중국'..삼성발 경고음

기사입력 : 2014년07월10일 15:34

최종수정 : 2014년07월10일 16:08

[뉴스핌=이강혁 기자] "몇년 전까지 샤오미라는 회사를 아는 직원들이 얼마나 됐을까요. 화웨이 정도나 좀 들어봤을까. 중국업체들을 한참 아래로 본거죠. 이제는 기술격차도 거의 느낄 수 없을만큼 강력한 경쟁자가 됐습니다. 적어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는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겠죠."

전자업계의 한 임원은 10일,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실적악화 핵심원인을 중국 로컬(현지)업체와의 경쟁심화로 언급하며 "추격자 중국이라는 말이 수년 내 선도자 중국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위기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스마트폰 등 IT모바일 분야 주요제품이 부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중 중국시장은 부진의 발원지다. 중국의 경우 비수기인데다 하반기 4G LTE 확산을 앞두고 3G 수요가 약화된 가운데 로컬업체의 공격적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유통 채널 내 재고가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자료의 일부다.

글로벌 IT모바일 시장을 호령하는 삼성전자가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로컬업체 공세로 몸살을 앓았다는 얘기인 셈이다. 경쟁자이면서 거래선이기도 한 중국업체들이 이제는 무서운 속도로 전자왕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의 역성장은 현실화된 것이다.

화웨이를 비롯해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 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사로 꼽히는 ZTE 등 중국 주요 로컬업체의 중국 내 점유율은 50%를 훌쩍 넘어선다. 모바일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갖가지 영역에서 약진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톡에 지분을 참여하면서 국내에도 잘알려진 텐센트 등 인터넷업체들이 질주하면서 상승효과가 만만치 않고 차이나 모바일과 같은 중국 통신사업자들도 로컬업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공세는 향후 더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업체들은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세계 최강이다. 삼성전자가 로컬화 전략으로 베트남 등에 주요 생산거점을 옮겨가는 것도 비슷한 차원이다. 중국업체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우 주로 2000위안(한화 30만원 이하) 이하의 중저가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에 기술력까지 뒷받침되면서 성장세는 하루가 다르게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실제 '짝퉁 애플'로 불리던 샤오미는 최근 중국에서 출시한 태블릿 미패드(MiPad)가 판매시작 4분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아이패드 미니와 동일한 7.9인치 화면 크기와 해상도(2048x1536픽셀)를 탑재하고도 가격은 절반에 불과해 중국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이같은 공세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1년 말 25%에서 현재 18%까지 하락한 상태다. 올해 전체적인 전망도 15%대 성장률로 점쳐지면서 '역성장이 추세로 자리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한 사업부서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이 현재까지는 기술력이 뒤쳐지는데다 마진이 적은 중저가 시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성장속도가 생각한 것보다 빨라 언제 프리미엄 시장의 맹주로 부상할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 가격경쟁력에 물량공세까지 더해 글로벌 시장재편은 곧 가시화될 수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부연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미 중국업체들이 세계 석권을 눈앞에 둔 품목이 나오고 있다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 관계자는 "국내업체와 중국업체의 기술격차가 일부 가전품목의 경우 1년 안쪽으로 좁혀진 상태"라며 "일부 제품의 경우 기술력에 가격까지 합쳐지면서 글로벌 마켓에서 격차가 거의 없어졌다"고 전했다.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도 중국업체의 주도권 공세가 만만찮은 셈이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는 "세계에서 최고의 제조원가 역량을 갖춘 중국업체들이 최근들어 기술력까지 높아지면서 신제품 개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삼성이나 LG가 현재의 다각화, 다양화 노력과 더불어 웨어러블 등 차세대 제품의 시장선점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