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씨네톡] 편하게 즐겨라 '군도:민란의 시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잦은 자연재해와 기근, 관의 횡포까지 겹쳐 백성들의 삶이 날로 피폐해져 가던 조선 철종 13년, 나주 대부호의 서자로 조선 최고의 무관 출신인 조윤(강동원)은 극악한 수법으로 양민들을 수탈하며 삼남지방 최고의 대부호로 성장한다. 

반면 소·돼지를 잡아 근근이 살아가던 천한 백정 돌무치(하정우)는 조윤으로부터 어머니와 여동생을 잃는 끔찍한 일을 당한다. 이후 도치는 힘없는 백성의 편이 돼 세상을 바로 잡고자 하는 의적 떼 군도에 합류, 지리산 추설의 신 거성 도치로 거듭난다.

망할 세상을 뒤집기 위해, 백성이 주인인 세상을 위해 군도는 그렇게 백성의 적, 조윤과 한판 대결을 시작한다.

영화는 세상은 위대한 지도자, 영웅이 아닌 평범한 백성, 불특정 다수의 힘으로 바뀐다는 꽤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군도:민란의 시대’(군도)는 ‘꽤 웃기는’ 오락영화다. 메가폰을 잡은 윤종빈 감독은 코믹한 설정을 영화 곳곳에 배치, 자칫 무겁게 흐를 수 있는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나갔다.

게다가 전체적인 액션이나 배경 음악이 기존의 사극 느낌에서 벗어나 서부극을 표방했다는 점도 관객의 흥미를 유발할 만하다. 약간의 판타지가 가미된 극강의 비주얼과 귀를 사로잡는 웅장한 사운드는 예상치 못한 쾌감을 주며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2005), ‘비스티 보이즈’(2008).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를 잇는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의 네 번째 호흡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영화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 이유 중 하나인 만큼 두 사람은 전작들을 능가하는 시너지를 발휘한다. 

특히 머리부터 발끝까지 빈틈없는 돌무치(도치)의 모습으로 돌아온 하정우는 능수능란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앞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영화에서 나는 코미디 담당이기에 시원하게 내려놓았다”던 그는 사투리 연기와 쌍칼 액션을 무리 없이 소화하는 것은 물론, 맛깔나는 연기로 열여덟 살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설정까지도 완벽하게 살려낸다.

하정우의 노련한 연기가 돋보이는 가운데, 강동원 역시 이에 뒤지지 않는 연기력으로 눈길을 끈다. 4년 만에 대중 앞에 서는 강동원이 얼마나 이 작품에 공을 들였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그의 한층 깊어진 내면 연기는 관객과 함께 요동치고 도포 자락을 휘날리는 액션은 고고하고 아름답다는 말로 비유하기에도 어째 부족한 느낌이다.

하지만 문제는 윤 감독 역시 꽤 공을 들였다는 데 있다. 윤 감독은 강동원이 등장하는 매 신을 너무나도 정성스럽고 예쁘게 포장(?)했다. 칼을 휘두르는 그의 뒤로 꽃잎이 휘날리는가 하면, 풀어헤쳐 지는 그의 머릿결은 광고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처럼 다소 과한 설정 탓에 (웃지 않아야 할 장면에서) 종종 웃음이 유발된다는 건 분명한 단점이다.

영화는 다소 긴 러닝타임(137분) 때문인지 아니면 주제의식을 정면으로 내세우느라 비장해진 탓인지 초반보다 중·후반부가 약간 늘어지는 감이 있다. 하지만 이보다 이야기가 더 천천히 흘러간다 한들 요즘 같은 세상에 “세상을 바꾸는 건 특정 인물이 아닌, 불특정 다수”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관객의 가슴을 울리지 않을 수는 없다.

더군다나 오락영화로서 충분한 미덕을 갖췄으니 (너무 진지하고 묵직한 전통 사극을 기대하지만 않는다면) ‘군도’는 분명 관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며 한국영화의 부활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월 2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사진=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공]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