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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그래도 디딤돌대출이 유리

기사입력 : 2014년08월18일 16:58

최종수정 : 2014년08월18일 17:05

디딤돌대출 이자율 2.8~3.6%…은행 주담대 이자율보다 0.5%포인트 낮아

[뉴스핌=한태희 기자] 은행 주택대출을 받을까? 정부 대출을 받을까?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에서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금보다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사람은 정부 재원으로 대출을 해주는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디딤돌 대출 이자율이 은행 주택담보대출 이자율보다 0.5%포인트 이상 낮기 때문이다.

18일 은행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디딤돌 대출 이자율은 연평균 2.8~3.6%로 은행 주택담보대출 이자보다 저렴하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 이자율은 3.55~4.32%에 이른다.

기준금리가 떨어져 은행 대출 이자율이 하락하더라도 연 3.3~4.0%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을 기준금리 인하 폭보다 적게 내리기 때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당시 2.5%에서 0.25%포인트 낮췄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기준금리를 0.25% 내리면 은행 대출이자는 보통 0.11~0.25% 포인트 떨어진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PB팀장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얘기가  지난달부터 나왔기 때문에 코픽스 금리가 하락 추세였다"며 "현재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에는 기준금리 인하 요인이 어느정도 반영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코픽스는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정할 때 기준이 되는 금리다. 은행은 코픽스 금리에 비용이나 위험도를 반영한 가산금리를 더해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을 정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연 2.48%로 지난 6월보다 0.09%포인트 떨어졌다.


자료:은행연합회


디딤돌 대출은 정부가 운용하기 때문에 은행 주택담보대출 이자율보다 저렴하다. 국민주택기금이 대출 재원이며 고정금리식이다. 정부는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아래인 사람에게 디딤돌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전용 85㎡ 이하 주택을 6억원 이하로 사면 디딤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디딤돌 대출 이용자의 문턱까지 낮출 예정이다. 지금은 무주택자만 이용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1주택자도 디딤돌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1주택자는 대출을 받을 날로부터 3개월 안에 기존 주택을 팔아야 한다. 팔지 않으면 대출금을 회수한다.

안 팀장은 "기준금리 인하는 이자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집을 살 때 부담을 낮출 요인이 된다"며 "대출 이자가 싼 디딤돌 대출이나 1%대 공유형 모기지 대출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손익 공유형 모기는 집값이 떨어진다는 것을 전제로 설계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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