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트위터의 페이스북화(化) '잰걸음'..패착일까 도약일까

기사입력 : 2014년08월22일 10:36

최종수정 : 2014년08월22일 10:41

알고리즘 통한 필터링 도입할듯..원치않는 트윗노출 역효과 가능성도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트위터의 페이스북화(化)가 부지런히 진행되고 있다. 장점을 따라잡기 위해서라는 의도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트위터만의 특장점마저 잃을 수 있어 오히려 고객 이탈이란 전혀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어 보인다.

◇ 트위터에서는 '퍼거슨 사태'-페이스북에서는 '아이스 버킷'이 중요.. 왜 차이날까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차별점은 최근 미국에서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두 사건의 노출이 어떻게 되는 지를 두고도 확연히 알 수 있다.

트위터에서는 퍼거슨 사태(위 사진)에 대한 트윗이 많지만 페이스북에서는 ALS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대한 포스팅이 많아 대조를 이룬다.(출처=허핑턴포스트)
트위터 타임라인을 보는 사람들은 미주리주 퍼거슨 사태에 더 많이 노출돼 이 사건을 중요시 볼 수밖에 없는 반면, 페이스북에서는 근위축성측생경화증(루게릭병,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환우들을 돕기 위해 얼음물 양동이를 뒤집어 쓰거나 기부를 하고 다음 순서의 사람을 지목하는 릴레이 기부, 이른바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가 가장 많이 노출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디지데이(Digiday)가 소셜 미디어 분석업체 심플리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전한데 따르면 페이스북에서는 퍼거슨 사태에 대한 리퍼럴(Referral: 언급, 구전)은 평균 257건. 이에 비해 ALS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대한 리퍼럴은 평균 2107건에 달해 거의 10배 차이가 난다.

심플리치는 또 페이스북에서 상호작용을 하는 것, 즉 '좋아요' 버튼을 누르거나 공유하거나 댓글을 다는 것 등도 비교해 봤는데, 퍼거슨 사태에 대한 상호작용은 평균 518건이었고,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대한 상호작용은 796건이었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페이스북은 알고리즘에 따라 사용자의 뉴스피드(Newsfeed)에 올려지는 것들을 골라내는(filtering) 시스템이 있다. 반면 트위터는 필터링 없이 사용자가 팔로우하는 사람들의 트윗을 단순히 유통할 뿐이기 때문이다.

디지데이는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을 행복하게 하는, 누구나 동의하고 수긍하는 콘텐츠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도 지목했다. 불화나 긴장 등의 감정을 제공하는 콘텐츠가 단기적으로는 인기를 끌 수 있지만, 페이스북에서는 사용자들이 결국 조화와 동의를 이끄는 콘텐츠에 몰려든다는 것.

페이스북이 친구 맺기를 사적으로 하게 되는 것도 배경이 된다. 반대로 트위터에서는 직장 동료라든지 미디어, 뉴스와 관련된 인물 등을 팔로우하게 되면서 대화는 좀 더 복잡하고 신중하며 강한 감정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고 비즈니스위크(BW)의 브래드 스톤 기자도 분석한 바 있다.

◇ 트위터, 페이스북처럼 바뀐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곧 없어질 듯하다.

(출처=매셔블)
딕 코스톨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필터링을 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며, 이렇게 바뀔 경우 개인들간에 최우선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므로 트윗을 주고받고 활용하는 것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위크는 그러나 이렇게 되면 트위터가 갖고 있는 특장점이 없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위터가 갖고 있는 고유의 기능은 '리트윗(Reteet)'과 '관심글 지정(favoriting)'이다. 리트윗은 해당 트윗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endorsement)를 꼭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지의 뜻을 밝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물론 빈정대거나 부정하기 위해서도 이용된다. 또한 관심글 지정은 '나중에 읽기 위해 저장한다' '이 트윗을 읽었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그리고 트위터는 자신이 팔로우하는 사람이나 기관 등에서 올리는 트윗만을 보기 때문에 쓸데없는, 다시 말해 자신에게 관심없는 정보는 제외하고 '골라보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트위터에 광고 트윗들이 노출되기 시작했고, 앞으로 페이스북과 같은 알고리즘을 채택하게 되면 원치않는, 사용자가 팔로우하지 않는 트윗들도 대거 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트위터는 이를 통해 사용자들간의 상호작용이 풍부해질 것이며 타임라인에 더 필요하고 흥미있는 정보들이 올라오게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출처=뉴스위크)
뉴스위크는 그러나 트위터가 이렇게 하려는 목적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서비스 방법을 바꾸려는 건 바이럴 스토리(널리 구전되는 이야기)에 대한 더 많은 클릭을 유발하고자 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는 트위터가 갖고 있는 장점, 즉 사용자들이 비화,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폭로하거나, 소셜미디어 행동주의에 참여할 수 있는 길, 결국은 '공유와 발견을 통한 정보의 가치'라는 트위터만의 매력을 없애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